Aug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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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moon jung님
나에게 쓰는 편지
캐나다에 와서 두번째 보는 록키는 여전히 멋있고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자연은 여전하지만 나는 시간의 흐름을 타고 달라져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민을 와서 정착하는 동안 이방인으로 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이번 여행은 새로 생긴 가족과 한국에서 오신 부모님과 함께 한 여행으로, 조금이나마 나에게 생긴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여전히 모든 것들을 배워야 하고 서툴고 어렵지만 그것 그대로 인정하고 살아나갈 수 있다는 에너지를 느낀 시간이었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깜깜한 어둠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서 있는 나무처럼, 바위처럼, 지금을 느끼고 살아간다면…
이번 여행은 캐서린 가이드님이 공유하신 풍부한 지식과 이야기 속에서 기나긴 버스여행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던 운전기사님의 안전한 운행 덕분에 버스에서 자다 깨다 하면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또한 같이 여행한 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함께 좋은 시간, 좋은 풍경을 공유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특히 총무님께 감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