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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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님
여름 록키가 너무 가고 싶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못 가게 되어 겨울록키를 알아봤습니다. 그래도 4월이니 조금은 녹아있겠지 했는데 인터넷에 쳐보니 6월은 되어야 녹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 괜히 왔나? 했는데, 웬걸요 너무 좋았습니다! 겨울 설산이 주는 매력은 정말 웅장하더라구요. 록키 가는 길은 겨울이 훨씬 예쁠 것 같아요..! 또 성수기가 아니라 한적한 밴프에서 여유를 즐긴 것도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
저는 미국 교환학생이고 봄방학에 캐나다를 오게 되었는데, 미국 교민께 오케이투어를 추천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마이 리얼 트립(이하 마리트)에 오케이 투어 상품이 있기도 하고 구성도 괜찮아 투어 신청했습니다. 솔직히 꼼꼼히 따져보고 예약한 건 아니었는데, 와서 보니 오케이로 오길 잘했다 싶었어요. 다른 곳은 미니벤으로 다니더라구요. 총 주행거리가 2,200km라는데..그 차로는 못 다닐 것 같았어요,, 그래서 대형 전용 버스가 있는 게 큰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같이 가신 가이드님이 너무 훌륭하셨어요. 마리트 후기에 계신 가이드분이 아니라 어떠실지 궁금했는데,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전문적이십니다. 저는 캐서린 가이드님과 함께 했는데, 하루 500km 넘는 거리를 달리면서도 끊임 없이 록키 산맥과 캐나다에 대해 알려주십니다. 사실 가이드투어 때 이렇게 설명을 집중해서 들은 적이 없는데.. 너무 유익해서 노트테이킹까지 하며 들었네요ㅎㅎ 그리고 6명 일행이 계셨는데 그분들 붙어 앉아 계실 수 있도록 자리 조율하시고, 방도 붙어 있게 주시는 것 보고 내공이 장난 아님을 느꼈습니다. 해외 가이드 투어를 10번 이상 가봤지만, 룸 위치 몰라 보통은 막 배정해 주시거든요.. 이런 세심함이 돋보여 감사했었습니다:)
저는 여행하면서 갔던 곳을 또 가고 싶단 생각은 잘 안 했던 것 같아요. 갔던 곳 보다는 안 가본 곳을 가보고 싶어하거든요. 그런데 록키는 여름에 꼭 한 번 다시 와보고 싶네요:)
혼자하는 여행이라 걱정 많았는데 투어 식구 분들도 너무 좋고 감사했습니다. 꽤 오랫 동안 잊지 못할 거 같아요. 너무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