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정부가 이번 빅토리아 연휴(5월 14일)를 시작으로 소규모 모임을 허용하고 일부 업종의 폐쇄 조치를 부분 해제한다.
BC주 존 호건 수상은 6일 오후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BC주 활동 재개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BC 재개 계획은 총 4단계로 나뉘어서 진행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호건 수상은 “오늘 발표는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며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뜻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호건 수상은 현재 BC는 활동 재개 1단계에 위치해 있다고 말했다. 1단계는 ▶필수 의료 서비스 ▶필수 근로자를 위한 보육 시스템 ▶초중고교 학생을 위한 온라인 수업 ▶일부 비필수 업체 영업 ▶건설·제조·농업 등이 포함되어있다.
그리고 다가오는 빅토리아 데이 연휴를 시작으로 BC는 활동 재개 2단계에 돌입한다. 2단계의 주요 내용은 ▶소규모 모임 허용(2~6명 사이) ▶의료 수술 재개 ▶치과·카이로프랙틱·물리치료·카운슬링 재개 ▶주립공원 재개장(당일 사용만 가능) ▶스포츠 등 야외활동 가능 ▶소매업 비즈니스는 'Work Safe BC'의 지침에 따라 영업 재개 ▶입법 기관 운영 재개 등이다.
2단계에 포함되는 업체로는 식당, 미용실, 펍, 카페 등이며, 도서관, 박물관 등의 공공시설과 보육시설 역시 5월 중순부터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업체 모두 당국이 정해 놓은 지침을 철저히 지키면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활동 재개 3단계는 아직 정확한 날짜는 밝히지 않았지만 BC주 내 바이러스 확산세에 따라 6월과 9월 사이가 될 전망이다.
3단계는 극장, 스파, 비의료 마사지, 호텔·리조트 등의 업체가 포함되며, 더 많은 공원이 문을 열고 캠핑은 6월 1일부터 허용된다. 영화·TV 촬영도 3단계부터 재개된다.
초중고교 수업은 6월 안에 부분적으로만 재개될 예정이며, 정규 수업은 9월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학급 인원은 제한될 예정이다. 또한, 올해 12학년 학생들의 졸업식은 온라인으로만 가능하다. 이에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발표된다.
또한 나이트클럽과 바와 같은 술집, 카지노 등은 조만간 재개장할 가능성이 크지 않고, 50명 이상의 집회 금지 조치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BC 주정부의 활동 재개 계획의 마지막 단계인 4단계는 콘서트, 컨벤션과 같은 큰 규모의 모임과 프로 스포츠 경기 관람, 해외 여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호건 수상에 따르면 4단계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거나, 집단 면역, 코로나19 치료가 대대적으로 성공하기 전까지 발효되지 않을 예정이다.
호건 수상은 “계속해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항상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며 “BC주민 모두가 힘을 합쳐서 현재의 위기를 이겨내고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긍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출처 : 밴쿠버 조선일보 /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17&bdId=68535&sbdty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