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오스틴으로 돌아와서 반팔, 반바지 입고 이 글을 올립니다. :)
유학생 시절 특정 국가 출신의 학생들 덕분에 이런저런 고생의 기억이 많아서
만차의 상황에서 타국의 가족과 자리를 함께할 수 밖에 없었던 이번 솔로 여행은
개인적으로 약간 힘들었던 여행이었지만,
여행을 함께 한 좋은 분들과
이곳 텍사스와는 또 다른 캐나다의 이국적인 겨울 풍경 덕분에
바쁘고 힘들었던 2022 한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차가운 공기는 때론 야외 활동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깊이 들이마실 때 온몸이 깨끗해지고 정화되는 느낌,
그로 인한 작은 행복과 미소를 참 오랜만에 느껴봤네요.
그리고 아주 옛날, 한국에서의 학부 시절
학교 도서관에서 새벽에 나와서
(나름 열심히 공부했다고 기억하지만, 조작되고 잘못된 기억일 수도...)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밭에
친구들과 이런 저런 글씨와 그림을 그리고 다녔던,
아주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작은 기억들도 소록소록 떠오르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차 끌고 여기저기 여행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은퇴 후 한국 같이 적당하게 넓은 곳에 정착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왔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캐나다도 그 목록에 추가를 했습니다.
같이 여행을 하셨던 분의 조언을 따라
날씨가 따뜻해지는 5월이나 6월,
캐나다의 또 다른 모습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다시 한번 캐나다를 방문할 예정이고
만약 그 때 만차 + 특정 국가 홀수 가족과 함께 해야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또 다시 오케이 여행사를 선택할 지도 모르겠네요. :)
눈길 운전, 편안하고 안전한 운전의 정석을 보여주셨던 James님과
해박한 지식으로 많은 분들에게 유익한 학습의 시간을 제공해 주셨던 Andrew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진은
다른 분들이 많이 올리시지 않은 곳들의 사진을 몇 장 골려서 올려봅니다.
대형화면으로 볼 때 스마트폰 사진보다는 아주 미세하게 더 좋을 수도 있는,
제가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들,
지난 6일 동안 벤쿠버 여기저기 쏘다니면서 비가 잦아들면 찍었던 사진들을
아래 구글 드라이브에 잠깐 동안 올려둘 예정이니,
혹시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살짝 둘려보셔도 될 거 같아요.
(F11 키를 누르시면 조금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모두 모두 Happy New Year!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H5xdGOONCCREEhi_I1s--_NsdSe27mYs?usp=sha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