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키 김 가이드님과 제임스 기사님 때문에 이번에 록키를 다녀와서 꼭 후기를 남기고 싶었습니다.
20여 년 전 자유여행으로 록키 여행을 했었는데, 이번에 또 비슷한 코스의 여행을 했습니다. 그때 너무 좋아서 꼭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여행하게 되어 마음이 참 좋았습니다. 많은 여행 동안 많은 가이드님과 기사님들을 보았지만, 이렇게 콤비가 잘 맞는 가이드님과 기사님은 첨 봅니다. 특히나 이름도 평범한 제임스 기사님은 틈날 때마다 수시로 버스 유리창을 깨끗하게 물청소해주셔서, 늘 맑은 유리창을 통해 록키의 설경을 아름답게 즐길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여행 동안 여러 번 감사의 인사를 드렸지만, 후기를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주요 관광지마다 마주쳤던 *얄 투어 버스의 흙탕물 튄 유리창과는 극명하게 대조가 되었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버스에 WiFi도 무료로 오픈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속도가 좀 느리긴 했지만, 카톡 메시지나 이메일 확인 정도는 충분했습니다. 예전에 그레이하운드 버스 탈 때도 wifi 가 좀 느렸는데, 원래 산골 다니는 버스는 다 그런가 봐요. ㅎㅎ
가이드님도 철저한 준비로 놀랐습니다. 지도 자료를 직접 만들어 이해를 돕고, 코로나로 좀 걱정되었는데, 열체크도 꼼꼼히 해주시고 손 세척제도 비치해주셔서 맘 편히 여행했어요. 캐나다 역사, 지리, 웃긴 얘기 등등 두루두루 잘 설명해주신 가이드님의 모습도 정말 감탄스러웠습니다. 저희 챙기시느라 목 터져라 설명해주시고 이리저리 뛰어다니시면서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뭘 드시고 그리도 건강하신지... 그 곰이 먹던 꿀? ㅎㅎ 한 번도 피곤한 모습이나 찌푸리는 모습도 볼 수 없었습니다. 언제나 활기에 넘쳤으며, 언제나 생동감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같이 여행하신 분들도 지각하신 분 거의 없이 언제나 착착 시간 맞추시고 서로 친절히 웃으며 인사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수십 명의 인원이 록키 김의 리드에 맞추어서 마치 어린아이들처럼 딱 맞춰 대답을 하고, 똑같은 체조를 하고 똑같이 웃었습니다. ㅋㅋㅋ
가이드란 직업을 다시 보게 되는 그런 기회가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가이드님을 보면서 놀란 것이 많고 배운 것도 많습니다. 다음에 여행할 때에도 또 록키 김+제임스 콤비와 같이 여행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