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76 · Feb 07 2025, 23:27 · 5380 Views

벤쿠버에 계속된 눈으로 날씨가 좋지 않아 딸과 오랜만에 온 여행이었는데 흥이나지 않았었는데, 오늘 마친 겨울 록키투어 3박 4일은 날씨요정이신 빵가이드님 덕분에 여행 내내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겨울 설산의 풍경을 마음껏 눈과 마음으로 담아갈 수 있었어요. 사실 이틀은 버스 이동이라 여간 힘든일은 아니지만 이틀동안 본 록키의 절경은 그 힘듦을 상쇄할만한 경험이었습니다. 중소형 버스에 눈길 운전이 걱정되었지만 빵가이드님의 노련한 경험과 지혜로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어서 가이드님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전문적인 가이드를 넘어서 사명감과 열정에 감동했어요. 운전하시면서 캐나다의 역사와 원주민들의 아픔, 캐나다의 용서와 화해 치유의 과정을 통해 전달하려고 하는 캐나다 정신은 물론이고 우리 한국인의 정체성인 몽골리안의 우수성, 이민자로서의 바람직한 역할이 바로 애국임을 몸소 실천하고 계신 모습에 느낀바가 컸습니다. 캐나다의 원시림, 중간 중간 알려지지 않은 록키의 절경 포인트를 잘 집어서 안내해주시고, 투어팀을 잘 배려하고 이끌어 주셔서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만큼은 뿌듯한 투어가 되었습니다. 레이크루이스의 신비로움, 에메랄드 호수의 뻥 뚫린 시야, 설퍼산 정상에서의 록키의 모습, 벤프 시내에서 본 케스케이드 모두 좋았습니다. 밀플랜도 강요하시기 보다 합리적으로 잘 조정해주셔서 좋았고 사소한 일에도 감사하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빵가이드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