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Tour 캐나다 1등 한인 여행사 오케이투어
투어 상품 카테고리
English
#1065 · Jun 21 2014, 15:52 · 7461 Views

카나다 동부여행을 마치고

Posted by DAVID
나랏말쌈으로 이런 작문을 한 기억이 언제였는지 가물가물 하지만, 이번 동부 여행이 준 즐거움이 자못 적지 않기에 한 줄 쓸까 합니다.
이 곳에 온 지 세월이 적지 않게 흘렀지만, 홍진에 묻혀 살다 보니 그 흔한 퀘백 여행 한 번 못 가 보았는데, 원님 덕에 나팔 분다고 형님이 오신 김에 같이 가게 됐습니다.
약속 시간에 맞추어 가야 하는데, 하필 사고 때문에 403가 한 참을 막혀 속으로는 아이고 못 가고 마는구나 하고 포기했는데, 가까스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이 것이 끈기있게 기다려 준 오부장님이 고마운 첫 경험이 됩니다.
날씨는 화창하고 춥지도 덥지도 않은 참 기막힌 날씨였고요. 지난 겨울 지긋지긋한 추위를 넘기고 첫 나들이여서 더욱 좋았지요. 허리가 부실하여 한 시간 이상 의자에 앉아 있지를 못하고 일어서서 온갖 자세를 취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형님은 경치 하나라도 노칠 새라 창 밖만 바라보고 있어요. 뒷 자리의 영감님은 따님과 귀경을 가는 거라 연방 이야기 하면서 부녀지간의 정을 나눕니다.
가기 전에 조금 걱정을 한 것은 혹시 버스 안에서 마이크 돌리면서 노래하라고 강권하는 것은 아닌가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고 유인물을 돌리고 나서 마이크를 잡은 오부장님의 강의가 시작되는 거 아닙니까. 이번 여행 중 수강한 강의 제목과 학점은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 카나다 동부 지역 지리 및 역사개론 2학점
• 카나다 역사 입문 3학점
• 자연과학 입문 2학점
• 자연과학 각론, 폭포수의 성분과 빛의 반사 현상을 중심으로, 3학점
• 카나다 동부지역 한인 이민사 2 학점
• 카나다 동부지역 한인 이민투쟁사 각론, 뽑새를 중심으로, 3학점
이제 늙어서 그런지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 하여 그 이외에도 수강 과목이 상당히 되는데, 기억이 안 나서 안타깝네요. 하여튼 오부장님의 명강의 덕분에 그 오랜 시간을 버스 속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냈습니다. 강의에 취해 낙루도 했습니다. 살다 보면 이런 저런 서러운 기억도 있는지라 남의 고생한 이야기가 남의 일 처럼 들리지 않더만요.
숙소도 좋았고, 들르는 곳마다 먹은 한식도 참 맛이 있었어요. 집에서 거의 못 먹어 본 것들이라 매끼 2인 분 씩을 먹어 대니 형님이 놀랍니다.
사실 기대 이하였다면 역시 그렇지 하고 말겠는데, 기대 보다 훨씬 알찬 일정이 되어 참 고마울 뿐 입니다. 형님을 본지 20년이 넘고 이렇게 같이 다닌 것은 난생 처음인데 얼마나 다행입니까. 여행사와 오부장님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서부여행은 형님이 귀국하면서 혼자 하게 되었는데, 같이 갔어야 했다고 얼마나 아쉬워 하시는지... 아, 천하에 범사가 다 이루어 질 때가 있나니, 마나님과 함께 귀경갈 날도 있겠지요. 물론 오케이 여행사를 통해서 갈 겁니다. 서부 여행까지 마치면 이번 처럼 강의 수강을 통해 카나다 서부 지리, 역사 및 자연과학 심화 학습을 할 거라고 기대합니다. 카나다 중부와 북부여행 코스도 있으면 참 좋겠고요.
오케이 여행사과 오부장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또 만나기를 바라면서, CHEERS!
Edit
댓글 0개
댓글 작성하기
여행 후기
×
새글 쓰기
Page 14 / 405 Results
투어 상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