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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7 · Jul 15 2023, 09:47 · 12414 Views

몽환적인 산맥에서-

Posted by 홍성보
내가 있던 3박4일의 로키 산맥은, 7월의 산불로 인해 연기가 자욱했다. 나는 처음 겪는 날씨인 smoky라는 단어를 쓰더라.
이전에 이미 로키에 와본 사람들은 맑은 날의 로키 산맥은 황홀경이라고 했다. 나도 당연히 맑은 날에 왔으면 좋았을텐데 싶었지만, 그래도 이런대로 운치가 있는 거 같다. 같이 오신 분이 몽환적으로 보인다는데, 공감되기 때문이다.
안개낀 소나무 숲과 높은 산들을 보고 있자니 산들이 좀 다를 뿐인 산수화처럼 보인다. 동양 사람들이 산수화를 그린 이유는, 단순히 산을 이쁘게 그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고들 한다. 붓의 끝에 힘을 쥐며 정신을 집중해서, 완벽에닿으려는 날카로운 선들을 그려낸다. 그런 몰입을 통해 산을 그리며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고 직면하려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현실을 초월하는 감각과 자유로운 사고를 가지게 된다고 믿어왔다.
나도 이번에 그런 구름 낀 산맥들을 보며 그들처럼 흐릿한 감상에 젖었다. 어쩌면 선명한 날씨보다 더 자기 자신의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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