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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 Feb 27 2023, 11:49 · 690 Views

It’s a beautiful life.

Posted by Peach
가을 지나 겨울, 길고도 짧은 밴쿠버에서 3개월이 흘렀습니다.
3월이 되기 전, 봄방학 삼아 떠나온 밴프 여행도 끝나가네요.

엄청나게 추울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견딜만 하고 오히려 마지막 추위같아 반가웠어요.
예상치도 못했던 폭설로 도로에 갇혔지만,
그 나름대로 재밌었고 도리어 색다른 추억으로 남게됐어요.
광활하게 펼쳐진 대자연 속에서,
사람은 너무도 작은 존재이며 나의 고민들은 아주 사소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가기 전에는 늘 걱정이 되고 두렵기도 하지만
막상 마주하면 별 일이 아닐 수도 또 다른 일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여행의 묘미이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걱정보다는 기대를, 두려움보다는 설레임을 느끼고
과시보다는 겸손을, 서두르기보다 서서히 나아가는
나로서 “The opening season”을 마주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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