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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4 · Feb 06 2023, 10:02 · 16782 Views

3박 4일간의 로키투어를 마치며

Posted by 동롱
3박 4일간의 로키투어를 마치며
3박 4일간의 로키투어 여정을 마치며...
첫 날 밴쿠버에서 모여 캐리어를 끌고 미팅장소에 모였다. 겨울이라서 날씨는 괜찮을지, 이동량이 많아서 힘들지는 않을지 걱정이 많았다. 호수가 얼어서 경치가 좋을까? 겨울이니 로키는 스킵할까? 등 생각을 많이 했는데, 투어를 시작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우선 처음부터 운이 좋았다. 투어 시작 전에 많은 후기를 읽어봤었는데, 그때 가장 평이 좋았던 캐서린님이 가이드로 나왔기 때문이다. 버스를 타고 가이드님은 가는 길목길목마다 유창한 한국어, 영어 발음으로 밴프로키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나 나름대로 로키에 대해 많이 찾아봤다고 생각했는데,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으니 내가 알았던 건 새발의 피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까지 여행을 다니면서 수십 명의 가이드를 만나봤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베스트였던 것 같다. 로키에 대한 지식, 지나가는 동네에 대한 지식, 캐나다의 문화부터 가이드를 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모저모를 들으며 여행을 하니 가는 순간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코스가 따로 있는 것처럼 버스에서 막힘없이 술술 설명하시는 가이드님을 보고 전문성을 느꼈고, 그렇게 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노력을 하신 게 느껴져서 감동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나 또한 버스 안에서 거의 자지 않고 최대한 설명을 들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첫날 배경음악과 영화를 시청하며 여행할 때는 캐나다의 대자연을 느꼈다. 사실 얼마 전에 호주에서 대자연을 경험하고 와서 캐나다의 대자연이 별 감흥 없게 느껴질 줄 알았는데, 내 생각은 틀렸다. 끝도 없이 펼쳐지는 나무와 산, 계속해서 바뀌는 풍경에 자연 앞에서 내 오만함을 반성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설경과 자연의 사이즈에 질리지가 않았다. 아직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시작되지 않았는데도 풍경이 너무나도 멋있어서 다음 여행이 기다려졌다. 우려와 달리 첫날 날씨도 좋아서 더 기대가 되었던 것 같다. 호텔도 좋았고, 시기적절하게 눈도 내려줘서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았다.

다음날 레이크루이스에서는 얼음조각을 보고 겨울왕국에 온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신이 났다.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순백의 절경을 보며 내가 캐나다에 온 실감이 났다. 꽁꽁 얼어버린 호수에서 자연을 즐기는 외국인들을 보며 평화로움이 느껴졌고 그래서 부럽기도 했다. 곤돌라를 타면서는, 산맥을 위에서 전체적으로 내려다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마치 지금까지 내가 본 경치의 하이라이트를 요약해서 본듯 하였기 때문이다. 여행 한달 전부터 매일같이 캐나다 날씨를 찾아보며 윈터스톰이 오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우려와 달리 날씨요정이 도와주셨다. 밴프의 하이라이트에서는 놀랍게도 날씨가 좋았고, 여행 막바지에 잠깐만 날씨가 안 좋았기 때문이다.

다음날 아침이 밝고, 캘거리에서의 붉은 노을을 보며, 여행이 참 알차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산도 보고, 설경도 보고, 나무도 보고, 노을도 보고, 호수도 보고, 얼을조각도 보고, 짧게 지나간듯 하였지만 정말로 많은 것들을 봤구나 생각했다. 붉게 뜬 노을은 얼핏 보면 오로라처럼 느껴졌고, 한국에서의 3박 4일은 무의미하게 흘러갈 때가 많은데... 다른 나라에서의 여행에선 얻어가는 게 참 많아서, '이래서 해외여행을 다니는구나 싶었다.' 한국에 돌아가면 이 날을 그리워하는 순간이 오겠지? 싶어 풍경이 그리워질 때면 한 번씩 이 날의 기억을 회상하고자 영상을 수도없이 찍어보았다. 온천을 할 때는 잠깐이나마 피로가 풀리는 듯하였고, 다른 나라에서 온천했던 기억과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피로를 풀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장시간 버스를 타면서 내 자신에 대해 돌아보았고, 지금까지의 여행을 정리해보았다. 결론은, 나 자신을 조금 더 알 수 있었던 여행이었고,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여름에도 또 한 번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도 날씨운과 가이드운이 따라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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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na · Feb 06 2023, 12:06
소설작가같은 표현방식과 단어들이 제가 직접 록키에 함께 가서 느꼈던 것처럼 아름답네요!
저희 가이드분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느껴지신 것 같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런 여행으로나마 일상의 짐을 던져버리시고, 어린 아이의 심정으로 돌아가 즐기는게 여행의 묘미이지 않을까 싶어요.
시작하시기 전에, 많은 걱정이 있으셨을 것 이해합니다.
그것들을 해결하는것도 저희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투어에 함께 해주시고, 마음껏 즐겨주시고, 이렇게 아름다운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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