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80 · Nov 29 2022, 08:39 · 16284 Views

북미의 겨울왕국은 록키마운틴!

Posted by 라미라미

가족여행 왔어요. 날씨 예보에서는 눈구름/눈내림/흐림으로 되어 있어서 걱정 많이 했어요. 실제로 록키에 도착하던 이틀째 저녁 버스타고 숙소가는 중, 눈도 펑펑오고 어둑하고 도로 사정도 좋지 않아 많이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날씨가 우리를 반겨준 덕인지 록키에 도착하자마자 해가 쨍쨍해서 하늘에 너무 감사했어요!
밴프에 있는 작은 폭포는 도로 사정상 보지는 못했지만 대신에 에메랄드 호수에 방문해서 자연의 겨울나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눈구경, 산구경 너무 잘했어요. 아! 밴프에서 곤돌라는 꼭 타시길 추천드려요. 아래에서 보는 뷰랑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거랑 너무 다르거든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뷰는 록키의 장엄함을 느끼기엔 제격입니다. 겨울엔 핼기투어는 안한다고 하니까요! 곤돌라 타시고 보시면 핼기만큼은
아니어도 밴프시내와 록키산맥을 한눈에 담을 수 있고 왠지모를 웅장함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호프에 도착하시면 카페에 가는데 브런치 메뉴도 넘 좋았고요. 쌀국수도 팔아서 너무 좋더라구요. 부모님은 쌀국수 드셨어요. 근처에 BC 리커스토어랑 대형마트가 있어요. 식사마치시고 자유시간 조금 있을 때, 여기서 간단하게 맥주나 요깃거리 사셔도 좋아요.

제가 느낀 여행의 팁을 이야기하자면, 일단 점심/저녁은 여행지인 만큼 서양식으로 먹는 기회가 많기때문에 밥이 좋으신 분들 (특히 한국 어르신들은) 햇반이나 잔반찬 싸오시길 추천힙니다. 만약 싸오시지 못하셨을 때는 며칠 잘 버티시디가 밴프 시내에서 한식당에 가셔도 됩니다. 밴프에 가시면 비버테일이라는 상점 옆에 “서울옥“이라는 한식당이 12시에 열어요. 어르신들은 한국 음식이 고프실 수 있으니 가셔서 갈비탕이라도 한그릇 드세요. 곤돌라에서 내려오니 뜨끈한 국물이 마시고 싶어서 갔었네여. 저도 좋았지만, 부모님은 더 좋아하셨어요. 제 나이 서른초인데, 저는 역시 한식이 좋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안전을 제일 먼저 챙기시고 밤낮 운전해주시느라 고생해주신 우리 Danny 기사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프로페셔널함으로 지루해질 틈이 없이 계속 신경써가면서 밴쿠버 일대와 로키의 유익한 정보를 공유해주시고 불편함 없이 즐거운 여행길 만들어주신 Nate 가이드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