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6 · Aug 04 2022, 11:25 · 5419 Views

벤쿠버 여행 중 자율 여행으로 밴프를 오고 싶었으나
높은 환율+ 기름값 상승으로 인한 부담 + 고통스러운 장시간 운전+높은 밴프의 물가+ 밴프 처음이라 잘 모름... 등등등 여러가지를 고민한 끝에 오케이 투어 여행으로 첫 가이드 여행을 신청했습니다.
투어 여행에 할까말까 고민 중이신 분들 위해 남긴 후기입니다. 2030들은 투어 여행을 망설이실 텐데, 운전 부담 없이 이렇게 명소들을 보긴 힘들 것 같습니다.

가이드이신 로키쌤은 장시간 버스 이동 중에 로키와 관련된 재밌는 이야기를 맛깔나게 해주세요. 앨버타 주에서는 통신이 잘 터지지 않기 때문에 가이드 쌤의 이야기에 엄청! 귀 기울이게 됩니다. 이동이 너무 길어질 때면 가이드로서 인생사는 이야기나 썰을 풀어주시는데 엄청 재밌고 여행 중 중요한 팁들을 많이 알려주세요. 버스 에어컨은 좀 강하게 트는 편이라 꼭 방한용 옷 챙겨서 탑승하면 좋아요. 목 받침대가 크고 좋았습니다. 제임스 기사님도 물건이나 기념품살 때 소소한 팁부터, 짐도 안전하게 잘 보관해주시고 너무 친절하셨어요.

선택하신 화장실 스팟이나 숙소도 엄청 좋습니다. 자율 여행 다니면서 끔찍한(?) 화장실 상태에 많이 익숙해진 상태였는데.. 컨텍 해주신 거의 대부분 모든 곳이 엄청 좋구요. 밴프 숙소를 직접 예약해보려고 한 입장에선 밴프 타운 한 가운데 좋은 숙소를 컨택해준게 얼마나 감사하고 좋았는지... 여행 피로 싹 가십니다. 핫 튜브가 있는 숙소도 있어서 진짜 좋았어요. 오케이 투어에서 숙소 컨택에 엄청 신경쓰는 걸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레이크 루이스에서는 물멍 타임도 주십니다. 최고였어요. 바다나 산 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안 좋을래야 안 좋을 수가 없는 로키입니다.. 5대 호수를 운 좋게 다 볼 수 있었구요. 활동량이 많으신 분들도 괜찮아요! 전 하루 동안 만 오천보 정도 걷게되더라구요
그날의 일정이 잘 풀리고 지체되는 시간이 없다면 숨겨진 스팟이나 코스에 없던 곳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십니다. 개인적으로 구글에 쳐도 잘 나오지 않는 Two Jacks를 본 기억을 잊을 수가 없네요. 이름도 두 명의 잭이 그 곳을 발견해서 지어졌다는 거 너무 충격.. 알고 들으면 더 재밌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명에 대한 지식과 정보도 열정적으로 알려주십니다. 아, 가이드 쌤이 포토 스팟을 알고 계시기도 하구요. 사진 찍고 충분히 주변 쏘다(?)니면서 나만의 스팟을 발견할 시간도 충분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루이크 레이스, 모레인 레이크, 내셔널 브릿지, 아싸바스카 빙하가 여운이 진하게 남구요. 선택관광 중 아싸바스카 설상차는 고민하실 분이 많은 것 같은데, 여름 밴프에서도 차가운 빙하수를 느끼실 분들은 꼭! 하셨으면 합니다.
나머지 보우폭포, 페이토 레이크, 설파 마운틴 곤돌라에서 본 전경도 벅찹니다. 설파마운틴 곤돌라에서는 전망대에서만 있지 말고 꼭 능선을 따라 올라 더 높은 곳에서 전경을 보세요. 보우 강 전체와 모레인 레이크 밴프 3대 산이 거진 다 보입니다... 미쳤어요 뷰가
밴프 타운에서 아침에 좀 부지런을 떨면 조깅하거나 산책할 수도 있는데 이때 가슴 터지게 뛰고도 좋았습니다.

전 일정 자유식이라 저흰 오히려 좋았는데 근처 괜찮은 레스토랑을 가이드쌤이 많이 추천해주십니다. 요샌 구글 지도 리뷰나 평점 보고 가면 되니 괜찮은 곳 먹어보는 재미가 쏠쏠했구요. 니글거려죽겠다 한식이 아주 필요하다 하시는 분은 로키쌤한테 추천받아서 가시면 됩니다.
가본 곳둘 일일히 하나하나 다 열거하고 사진 올리고 싶은데 그러면 스포인거 같네요^^ 인생 첫 투어여행 후회 안하구요 남자친구랑 첫 밴프 즐겁게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