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8 · Jul 25 2022, 11:52 · 5329 Views

밴쿠버에 30년전에 이민와서 사는게 뭐가 그리 바쁜지 유명한 로키산맥을 이제야 와봤네요.

칠순이 넘은 이모가 용기내어 혼자 비행기를 타고 우리 이민오고 처음으로 캐나다에방문해 주셔서 이번기회에 하던일 모두 뒤로하고 7살짜리 아들과 함께 3박4일 오케이투어 여행을 조인하게 되었답니다.

우선 장시간 버스여행을 지루하지 않게 해박한 지식과 말솜씨 재치있는 유머로 저희를 가이드 해주신 캐서린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밴쿠버에 이렇게 숨겨진 여성인재가 있었다는게 자랑스러웠고 너무 멋진분이라고 가족 모두 감탄했습니다. 우리 아들 이안이에게 항상 웃음으로 친절히 인사해주시고 편안하게 운전해주신 제임스 기사님께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어렸을때 이곳저곳 많이 여행을 했다고 생각해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캐나다 로키산맥의 웅장함과 아름다운 호수 자연의 신비로움 앞에서는 가슴이 뭉클해 졌고 나도모르게 눈물까지 글썽이게 되더라구요.

여행 3일차 아침 버스 탑승시간에 지각을해서 벌칙으로 버스앞에 나가 노래를 하게 되었는데 이모가 노래를 잘하시는지 처음 알게되었어요. 이모가 천년바위 노래를 하셨고 엄마가 눈물을 흘리시는데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모와 엄마 앞으로 오래오래 사시고 또 같이 여행 갈수 있기를…

이번 여행의 아쉬움이라면 눈으로 보인 아름다운 광경들을 카메라에 다 담을수가 없다는것이었어요. 캐서린님께서 마음으로 담으라는 그 말을 간직하며 이번 여행은 저희 모두에게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