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4 · Jul 15 2022, 11:14 · 5610 Views

10년전 친구의 카톡프로필에서 에메랄드 호수에서 카누타는 사진을 보았습니다.
그 때는 그 사진이 호수 색깔을 너무 심하게 보정했다고 생각했어요. 저렇게 몽환적인 색깔을 지닌 곳이 현실에 있겠냐 싶었죠.
실제 호수 색깔 그대로인걸 알게 된 후 밴프는 버킷리스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나 드디어 왔습니다.
밴프로 오는 여정이 쉽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에너자이저를 구워먹을 에너지, 론리플래닛을 필요 없게 만드는 박학다식함, 표범보다 빠른 발로 무장한 캐서린의 가이드 덕에 너무 행복한 투어를 했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 호수를 다 볼수 있게 해 주시고 뷰포인트 다 가르쳐 주시고... 몸이 두개라도 힘든 일을 혼자 다 하시는걸 보고 넘버1가이드는 다르구나 느꼈습니다.
뭐랄까... 가이드가 아니라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 싶어하는 가족이나 베프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버스안 음악도 마음에 착 와 닿았어요.
여행기간 내내, 따뜻하고 안전한 둥지 안에 있는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자차여행 아닌 패키지투어는 처음이었지만 정말 만족합니다.
그리고 버스를 리무진보다 더 편안하게 운전해 주신 구태훈 부장님 덕택에 급정거 급출발 한번 없이 편안하게 이동했습니다. 제 운전실력을 많이 반성하게 만드시더라구요.
이번 버킷리스트여행은 꿈인가 싶을 정도로 행복했어요.
그리고 캐서린 가이드님과 구태훈 부장님과 함께여서 더 행복했습니다.
'캐서린과 구부장과 함께 하는 밴프 투어'를 런칭하시면 대박 날 것 같아요.
너무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