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7 · Jun 09 2022, 13:08 · 3815 Views

그간 많이 지쳐있었나 보다.. 일에 치이고 삶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문득 떠나고 싶었다.. 일상에서 훌쩍 떠나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나를 돌아보고 그간 수고했다고 나를 위로하고 싶었다..

온라인으로 오케이 투어를 만나서 바로 예약하고 남편과 시누이와 함께 온 록키.. 타인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누구를 만나느냐가 성공적인 여행을 판가름하는 관건일텐데 이번 여행은 기대한 것 이상으로 성공적이었다.. 첫인상은 조금은 새침해보였던 캐서린과 제임스 이사님 그리고 중간에 합류한 우리를 제외한 다른 투어 식구들이었지만 3박 4일 내내 공감하고 공유하며 함께 하는 즐거움도 큰 기쁨이었다..

맑고 시린 공기가 폐부를 찌르고 한 눈에 담을 수도 없이 끝없이 펼쳐지던 설산의 풍경에 내내 가슴이 아릿했고 눈이 부시게 푸르던 아름다운 호수들을 뒤로 하고 돌아오는 길은 내내 아쉽기만 하다..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또는 시간이 허락하지를 않아서 오래도록 마음속에 담아둔 여행을 미뤄왔다면 지체말고 떠나자! 아직 여행은 끝나지 않았지만 이번 여행을 마치면 분명 내 삶과 생활에 작은 변화가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보다 록키를 잘아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해박한 지식과 정보로 여행 내내 미소를 잃지 않고 우리를 즐겁게 해준 캐서린.. 피곤할텐데도 그 먼거리를 오가며 중간중간 록키에 대한 전문서적을 탐독하던 프로다운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옆집 아저씨같은 넉넉한 미소로 장거리 운전에도 안전을 위해 애쓰신 제임스 이사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열심히 일한 당신! 록키로 떠나라!! 인생은 짧고 록키는 영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