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97 · Oct 19 2021, 00:30 · 17896 Views

진한 여행의 감동을 빨리 남기고 싶어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후기를 작성해봅니다.

사실 처음 투어 예약을 해놓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늘 자유여행만 하던 저는 얼마전 다녀온 투어에서 약간 지치고 실망한 상태였거든요. 이미 예약을 해놓은 상태라 울며 겨자먹기로 이번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별다른 기대없이 단순히 부모님만을 위한 여행이다 생각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여행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기나긴 버스투어에 점점 지치는것이 일반적이라면 저희팀은 시간이 지날수록 집중력이 좋아지고, 돌아오는 버스안에서는 전원이 두 눈 부릅뜨고 깨어있으면서 가이드님을 괴롭히는 참으로 이상한 단체(?)였습니다. 아마도 브니 가이드님의 열정이 저희를 그리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행기간중 날씨가 좋았던 날도 있었지만 기상상황이 좋지 않은 날은 혹시라도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을까 걱정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몇배로 노력하시는 가이드님 보면서 너무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저희는 이런 악천후를 뚫고 모든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는거예요. 이 또한 발 동동 구르며 뛰어주신 브니 가이드님 덕분이죠!

그리고 이번엔 정말 훌륭한 가이드가 여행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이드 한분의 역할로 인해 여행의 의미가 달라졌다고나 할까요?
혼자 왔다면, 혹은 다른 가이드와 함께였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수많은 부분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알려주시는 브니 가이드.
정해진 시간내에 하나라도 더 보여주시고 알려주시려고 고군분투 하시는 모습, 정말 디테일이 다른 가이드셨습니다.
또 한가지 브니님만의 스페셜 엑스트라 서비스!!
온몸을 던져서 저희를 위한 사진을 찍어주는 가이드는 브니님밖에 없을거예요.
무뚝뚝하던 저희 가족이 다정하게 포즈취하며 사진 찍을수 있게 된것도 다 가이드님 코칭 덕분입니다.

저는 브니가이드님을 한마디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 표현하고 싶어요.
저희를 브니패밀리라 부르시며 물심양면으로 챙겨주시는데. 이건 정말 잃어버린 가족을 다시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함께 여행한 저희팀 모두 너무 따뜻하고 좋은분들이셔서 이번 여행은 정말 백점 만점에 만점짜리 여행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이 짧다고 느껴지는건 아마 이런 이유이지 싶습니다.

이렇게 브니 가이드님과 함께 투어를 하다보니 이전투어에서의 나쁜 기억은 어느새 지워지고 다음에 다시한번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처음엔 부모님을 위한 여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저 또한 많이 힐링 받고 돌아갑니다. 거창하지만 삶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브니 가이드님!
다음에 뵙는 그날까지 지금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 계셔주세요.
이제껏 브니 가이드님과 함께 여행한 모든 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리라 확신합니다. 한번 다녀가는 단순한 여행객이 아닌 진짜 가족으로 대해주신 브니 가이드님

마지막 공항 배웅해주시고 자리를 뜨지 못하고 들어가는 저희를 향해 하염없이 손을 흔들고 계신 모습.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찡하네요.

한번 가족은 영원한 가족이쥬? 담에 또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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