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29 · Aug 05 2021, 13:05 · 16314 Views

8월 4일 죠프리 호수에 다녀온 얘기 들려드립니다.

서리, 코퀴 후 다운타운 픽업을 마지막으로 스쿼미쉬 맥도날드에서 잠깐 휴식하고, 11시 좀 넘어서 도착한 죠프리 입구에서부터 평탄한 길로 5분도 채 안되어 로워 호수가 이미 색을 발하며 저희를 반기고 있었습니다. 운전이야 너무 잘하셨지만 꼬불꼬불 산길을 타고 올라오면서 멀미를 했는데, 호수 보는 순간 멀미도 놀랐는지 얼렁 도망가고, 눈과 맘에선 꿀이 떨어지면서 얼렁 미들로 가보자고 카메라 셔터를 끄고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산을 좋아하긴 하지만 저질 체력이라 쉬엄쉬엄 가야하는 저로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군데군데 폭포물이 내려와서 물소리로 힐링이 되었고, 키높은 나무들 사이에서 그늘은 물론이거니와 시원한 바람까지 계속 불어줘서 가파른 계단들 오르면서도 중간중간 쉴 수 있었습니다.
정말 지친다 싶을 때 쯤 보여진 미들 호수 앞에선 입이 쩍 벌어지면서 아.. 그래서 미니 로키, 로키 쥬니어(?) 인 거구나 공감할 수 있었고, 사진 연출 하기에도 좋고 호수를 맘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어퍼 호수까진 정말 기분상으론 15분도 안되는 듯 했어요. 와르르 쏟아지는 폭포도 넘 시원했고 이미 미들에서 충분히 힐링이 되서, 산행도 아니더라고요~. 챙겨간 도시락 까먹고 또 다른 색깔과 뷰의 죠프리와 함께 하고는 만족스럽게 하산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뷰 포인트와 상행 또는 하행길에 부분적으로 보이는 미들과 로워 레잌은 땀으로 범벅되는 눈을 가끔 맑혀주었고, 군데군데 피어난 산꽃과 열매들도 피로를 달래주었습니다.
거의 다 내려왔을 즈음엔 다리에 힘이 풀려서 후들거리던데, 그것도 오후라고 또 조금 색과 모습을 달리한 로워 레잌 보면서 달래보고 다시 버스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운전 실력뿐 아니라, 중간에 위슬러에서 쉴 한 시간 마련해 주시고, 도로 상황 봐서 적절하게 노선 변경 하시는 등 노련미가 돋보이셨던 김현담 가이드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미서부 여행하게 될 때 다시 뵐 수도 있겠어요.
참, 화장실은 산 위보다 입구가 관리가 잘 되어 싱대적으로 깨끗하니 참고하세요.

이번 여름 아이 데리고 가까이에 구석구석 돌아보고 있는데, 좋은 상품들로 여행을 안전하고 즐겁게 도와주는 오케이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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