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74 · Sep 21 2020, 20:11 · 16716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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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에 제정신이냔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안그래도 심하게 온 사춘기에.. 온라인 클래스까지.. 하루종일 문을 걸어 잠그고 틀어박혀 있는 아들을 밖으로 유인하기 위해 최후의 수단으로 꺼내들었습니다... '엄마랑 둘만... 에메랄드 레이크...가볼까?' 첫날부터 아침일찍 깨웠다고 불만인 아들 손을 끌고....엄청시리 큰 초대형 고급 관광버스에 오르기 전까지도 고민했습니다...미친짓인가... 아닌가... 코로나에 걸리진 않을까... 하지만 고민도 잠시.. 다섯가족? 정도로 정원의 절반 이하로 제한된 인원과 카리스마 장난아닌 록키킴과 환상의 짝꿍 제임스 기사님의 철통 방역작업에.. 매시간 방역 및 온도체크... 마스크도 안쓴 사람들 사이로.. 벤쿠버에서 장보러 돌어다니는 것 보다.. 교포끼리... 서로 안전수칙 철저히 지키고, 약속 시간도 다들 잘 지키시고, 눈총 안받게 서로 거리 띄우며 조심하며... 훨 안전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루루 모여서 먹는 식사가 아니라 저희는 더 좋았고... 호텔도 기대보다 좋고 안전한 곳이었어서 더 좋았습니다. 큰아들과 24시간 같이 생활하면서 BC주의 보물들을 하나씩 찾아 다니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대화도 더 많이하고 더 친밀해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제 차로 아들과 돌아 다녔으면 만사 귀찮아하고 차에서 안내리려고 해서... 이렇게 많이 돌아다니는건 불가능했을듯 합니다. 무뚝뚝하니 고개만 숙이고 인사하는 아들.. 이해해주시고 이뻐해주신 다른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코로나 때문에 관광업계에 타격이 크다고 들었습니다. 모두의 힘으로 얼른 이 난국을 잘 해쳐나가 다음 여행지는 벤프가 될수있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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