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29 · Aug 20 2019, 22:42 · 16900 Views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보다 누구와 가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 록키여행은 3박4일 패키지여행 이었기에, 그간 제 경험상 동행하는 사람들은 물론 특히 가이드의 중요함을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헌데 여행사에서 보내 준 안내서에 가이드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송 보람!’ 함께 여행 할 아내에게 ‘여보, 이번 가이드는 여자인가 봐“하고 이 사실을 전했더니, 4년 전 LA에서 가이드 잘못만나 정말 재미없어 따분하고 지루했던 미국 서부 여행의 악몽(?)이 떠올랐는지 아내는 실망하는 눈치였습니다.

드디어 당일 ‘코퀴틀람’에서 남자 가이드 한 분이 내리시길래 ‘혹시나’ 했는데---, 우린 그 차가 아니란다. 그러나 실망하며 그 다음 차에 승차한 순간부터 반전이 시작됐습니다. 미모만큼이나 막힘없는 말솜씨, 어쩌면 처음 만나 서로 불편할 수도 있는 44명의 사람들을 금세 한 가족처럼 만들어 움직이는 카리스마 (덕분에 패키지여행을 하면서 우린 난생처음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카톡, 전화번호도 주고받았음), 무엇보다도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그 여정을 ‘언제 여기까지 왔지?’ (요즘 젊은 사람들은 ‘순삭’이라 한다는데, ‘순간이동’의 뜻인가?) 생각할 정도로 참 많은 정보와 재미있는 캐나다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2,700 km의 여정을 달려왔습니다. 더욱이 한국에서 처음 세운 계획대로 차를 렌트해서 왔다면 무심코 그냥 스쳐 지나칠 수밖에 없었을 그 아름답고 웅장한 록키 산맥은 물론, 꽃,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바위, 돌멩이--- 하나하나를 벅찬 감동을 안고 의미를 부여하며 바라볼 수는 결코 없었을 것입니다.

하여 저는 이렇게 제 소감을 줄이고 싶습니다. “록키 패키지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보다 어떤 가이드(송 보람!)와 가느냐가 중요하다!‘

언젠가 다시한번 꼭 가고 싶은 로키! 그 때도 그대, 송 보람(로라)과 함께 하고 싶어요! “진심으로 고마웠어요!” (이 말은 제 아내가 옆에서 꼭 전해 달래요.) God Bless!^^


(추신: 약속이 있어 급하게 글을 쓰느라 전번 글이 오타가 많았네요. 이걸로 후기를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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