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21 · Aug 19 2019, 18:45 · 22375 Views

날씨좋은 여름날 Tom Song 가이드님이 이끌어주시는 빅토리아 투어 다녀왔습니다.

여름이지만 캐나다의 여름은 습하지도 않고 뽀송뽀송 햇살좋은 가을 같습니다.
구름한점 없이 아름다운 하늘과 이너하버는 그 공간에 있다는 것 만으로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잠시 머물렀을 뿐인데 크면 빅토리아에 살고 싶다는 아이의 말에 섬이라 불편할텐데도 왜 메인랜드로 출퇴근을 할까라는 의문이 싹~~~ 사라졌네요.

항구에서는 하프연주와 기타 연주등이 울려퍼지고 여느 관광지처럼 활기가 넘쳤지만 많이 복잡하지는 않아서 여유있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여행기념으로 무언가 남기고 싶었는데 주의사당과 고래등 멋진 그림을 넣어서 만들어진 냉장고 자석은 완벽한 기념품이었습니다. 화가아저씨에게 진짜 아저씨가 그린거냐고 물어보며 감탄하니 아저씨도 기분 좋아하셨습니다. 주의사당 앞에 잔디가 너무 좋다며 계속 그곳에 머물고 싶어하는 아이에게 다음에 다시 오자고 하며 부차드가든으로 향했습니다.

드디어 부차드가든 도착!
정원을 들어가면 이게 무슨냄새냐고 물으신다고 하신 가이드님말씀이 생생히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어떤 향수보다 황홀한 향기가 나는 부차드가든~ 예전에는 이런 느낌이 아니었는데 똑같은 곳이라도 다르게 느껴지느걸 보니 왜 가본 곳을 또가고 또가는지 알겠습니다.

석회광산을 이렇게 아름다운 곳으로 만든 부부가 얼마나 부지런히 일했을지 상상하며 정원을 거닐었습니다. 작은 도마뱀이 나와서 아이들은 좋아라했고 곳곳에 정원수로 동물가족을 만들어 두어서 동물 찾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장미가 많이 심어져 있는 정원에서는 에버렌드가 상상이 되더라구요. 조금 덜 붐비는 에버랜드라고 할까요? 부차드가든 표지앞에서 가이드님께서 사진 찍어주신 덕에 오랜만에 가족사진도 만들었습니다.
겨울에는 전등축제도 있다고 하니 그때 또 오자고 하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돌아오는 페리는 여유 그 차체였습니다. 햇살도 좋고 잔잔한 파란 바다도 좋고~ 왜 크루즈에 수영장이 없냐고 하는 아이의 말에 한 번 웃고~

빅토리아 가시는 분들을 위하여 식사팁 공유해 드릴게요.
이른점심을 페리에서 미리먹는게 좋다고 예약시 귀뜸해주셔서 모범생모드로 페리에서 먹었습니다. 선실에서 잠시 있다 갔더니 어느새 줄이 길어서 주문 후 식사가 끝나니 벌써 내릴시간이 다 되었더라구요.
엘리베이터에서 페리직원만나서 뷔페식당은 어떠냐고 물었더니 아주 훌륭한데 줄이 기니 빨리 가야한다고 하더라구요. 담에는 뷔페식당 도전해보려구요.
빅토리아 여행 계획하시는 분, 페리 타시면 먼저 식사하러 가세요 ㅎㅎ
든든하게 먹고나니 돌아올때까지 하나도 힘들지 않았답니다.

많은 정보를 주시려고 잠시도 자리에 않지 않으시고 안내해주시던 Tom Song님과 아침 일찍부터 운전하시느라 수고해주신 기사님께 감사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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