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8 · Jul 02 2019, 18:12 · 18687 Views

여행의 여운이 가시기전에 후기를 작성합니다. 6월 29일부터 오늘 7월 2일까지의 로키여행은 6월 28일 금요일에 정해졌습니다. 친구의 친구가 함께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서 제가 대신 여행을 누리게 되는 행운을 얻었죠. 다만, 작년에 로키여행을 3박4일 다녀왔지만 오케이투어로 다녀오지 않았었어요. 그래도 처음엔 같은 코스 같은 호텔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첫날부터 가보지 못했던 장소를 갔어요. 폭포도 보고 신기한 나무들이 가득한 숲길을 건너며 예전과는 다른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워낙 로키라는 곳이 커서 아무리 유명한 곳 위주로 가도 자잘한 코스들은 가이드님과 여행사마다 달라지는 구나 생각했어요. 로라 가이드님의 친절한 설명들로 새삼 신경 쓰지 않았던 부분들이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적지 않을게요. 이렇게 후기로 읽는 것보단 가이드님의 설명과 그 현장에서 느끼는 감정이 있어야 더 마음에 와 닿고 재밌는 것 같아서요. 호텔도 작년보다 훨씬 좋은 곳들이었어요. 호텔에 대한 설명까지도 하나하나 잘 해주셔서 더 만족스럽게 호텔을 즐길 수 있었어요. 특히 첫날에 갔던 빨간 지붕 호텔 앞에 있던 호숫가는 너무 아름다웠어요. 첫날 말고도 다른 날들의 호텔들도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주변 산책로가 있어서 해질녘에 친구와 산책을 하며 이런 멋진 풍경을 보고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하면서 대화를 나눴었어요. 진짜 작년의 저는 호텔에 도착하면 방 밖으로 나오지 않고 그저 쉬기에 바빴었는데, 로라 가이드님의 추천 산책코스를 걸어 다니며 호텔 근처의 자연도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정말 여러 가지로 만족한 여행이었어요. 작년의 로키보다 올해의 로키가 훨씬 즐거웠어요. 가이드님 덕분에 다른 관광하시는 분들 처음 뵙는 분들과도 이야기 나누고 오늘 마지막에 떠날 때는 다음에 꼭 만나고 연락계속 하자면서 헤어졌었어요. 좋은 여행 즐겁게 설명해주시고 대화해주시고 불편한 일 없게 바삐 돌아다니시는 모습 보며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 설상차는 정말 재밌어요. 이건 정말 적어야겠다. 생각하고 적어요. 진짜 재밌는데 상당히 춥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너무 추워서 얇게 입은 것을 후회했던 기억만 진짜 선명해서 올해는 목도리 장갑 다 끼고 올라갔습니다. 다른 분들도 따뜻하게 입고 멋진 풍경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빙하수도 제대로 즐기시면 좋겠어요. 저는 까먹고 페트병을 안 가져가서 올라가서 얻은 종이컵으로 열심히 위에서만 마셨습니다. 다음에도 로키에 간다면 또 설상차를 타고 싶어요. 언제까지 그 풍경을 즐길 수 있게 될지 모르니 다들 가실 수 있을 때 꼭 가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로키여행을 하며 야생동물들도 보고 멋진 자연도 보게 되었어요. 사진으로는 그 모든 것을 온전히 담아낼 수 없었어요. 전에는 멋진 풍경 사진을 보며 이거면 되었지, 여행은 결국 사진 찍으러 가는 건데 이미 다른 사람들이 다 찍은 사진들 찍으러 나도 가야하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눈으로 직접 보는 거랑 사진이랑 많이 달랐어요. 드넓게 펼쳐지는 숲의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 볼 때의 감정을 잊고 싶지 않아 사진으로 찍었습니다만, 그 광경을 다 담을 수는 없었죠. 그래도 지금 후기를 적으며 찾아본 사진들을 통해 기억이 또 나네요. 정말 가게 되어서 행복했고 즐거웠어요. 다음에는 겨울 로키를 꼭 가보고 싶고 3박4일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게 지나가버려서 좀 더 길게 로키를 즐기고 싶어졌어요. 다음에도 로라 가이드님과 친구들과 또 새로 만난 사람들과 여행을 떠나며 이번보다 좀 더 긴 일정으로 여행을 즐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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