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3 · Feb 07 2019, 14:07 · 7646 Views

1월30일부터 2월5일까지 참좋은여행사를 통해 남편과 함께 벤쿠버ㆍ로키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 시기가 우기여서 날씨에 대한 염려가 있었는데, 눈내리는 로키는 저에게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하여 주었네요. 긴 시간 버스 이동을 하면서도 힘들지 않았던 것은 끝없이 펼쳐지는 눈 쌓인 아름다운 전나무 숲과 예쁜 오두막, 눈쌓인 넓고 긴 강과 호수가 빚어낸 동화같고 신비롭기도 한 모습들 때문이었습니다. 눈 내리는 예쁜 마을 벤프, 레이크 루이스의 멋진 설경, 요호 국립 공원 에메랄드 호수 설경, 전나무 숲 그리고 도도하고 먹먹하게 가끔 조금씩 모습을 보여주는 산들이 정말 매혹적이었습니다. 기후 때문에 뚜렷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산들이 아쉬웠지만 , 이렇게 마음을 들뜨게 하는 예쁜 눈내리는 모습은 실로 처음이었습니다. 기후 탓에 하지 못한 헬기 투어에의 아쉬움이 덜했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인 듯하네요. 그리고 행운이라고 까지 느껴졌던, 55명인 우리 그룹을 가이드해준 OK투어의 로라님, 정말 고맙습니다.
예쁜 모습, 정겨운 목소리, 해박한 지식, 따뜻한 배려 그리고 날씨에 따른 철저한 대비로 정말 훌륭히 이끌어 주셨습니다. 열일하는 로라님, 때론 수건을 들고 안개낀 유리창을 닦고, 때론 눈삽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리고 절경 포토존에서는 민첩한 사진촬영가로... 그 날씬한 몸매에서 어찌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지요.
행운을 주는 듯한 가이드 로라님 덕분인지, 눈길도 막힘없이 뚫리고 모든 일정이 순조로웠습니다.
산, 강, 호수, 나무, 동물, 예쁜 마을, 멋있는 야경, 따뜻한 식사 그리고 베스트 스마트 가이드 로라님과 함께 했던 로키 여행. 정말 환상적인 설국으로의 여행이었습니다.
하지만 봉우리 산맥 뽐내며 기다리는 여름의 로키도 많이 궁금합니다. 늘 기억하며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기록해놓겠습니다. 같이 여행했던 분들과 눈길 안전하게 운전해주신 기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