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1 · Feb 05 2019, 16:13 · 7515 Views

1월 30일~2월 5일까지 참 좋은 여행사와 OK투어를 통해서 5박 7일간 로키 여행을 다녀온 KEUN MIN 가족입니다.

겨울이라서 몹시 춥고, 눈도 많이 올 거라고 약간은 걱정을 하며 떠난 여행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잊지 못할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밴쿠버의 날씨는 우리나라 늦가을 정도여서 춥다는 느낌은 많이 없었지만, 로키로 갈수록 눈도 많이 오고, 춥더군요. 눈이 무릎에 빠질만큼 많이 와서 정말 말 그대로 '겨울왕국' 체험을 하고 왔습니다. 눈으로 덮인 로키의 이름 모를 봉우리들과 호수의 절경은 과연, 이 곳이 세계 3대 국립공원, 5대 산맥, 10대 절경으로 손꼽는 곳이라는 것을 실감케 했습니다. 신선한 공기와 눈 앞에 확 트인 대자연을 보고 캐나다 국민들은 정말 복 받은 땅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이런 자연도 신선한 공기도 아닌 '로라 가이드'였습니다. 첫 소개부터 자신은 긍정과 열정의 아이콘이라고 PR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패키지 여행은 많이 다녀봤지만, 55명의 관광객을 상대로 자기소개 부터 노래까지 시키는 가이드, 시차 적응이 안 되서 피곤한 고객을 상대로 자지 말고 본인 이야기 들으라고, 창 밖의 풍경 보라고 조르는 가이드, 퀴즈내고 숙제 내주는 가이드는 처음이었습니다. 저에게는 곰 시연 도와달라고 불러내기도 했고요.(^_^) 그런데, 그런 모습이 밉지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모든 것이 이 사람의 진심과 열정임을 모두가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항상 웃는 얼굴로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보여주고, 체험시키고, 뭐라도 남길 추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그 진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헤어지기 전에 들려주었던 본인의 진심이 담긴 이야기에서는 제 아내가 눈물을 훔치더군요. 이 사람은 '정말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사람과의 만남을 소중히 하며, 가이드라는 직업을 즐기고 있는 사람이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로라 가이드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지금 이 모습대로 긍정적이고 열정적으로 한국의 영원한 '미스 코리아'로 살아가실 로라 가이드님의 앞날을 응원하고 박수로 격려합니다.
아울러, 눈에 2번이나 빠지면서도 끝까지 안전하게 운전해 주신 '서 이사님'의 노고에도 감사를 전합니다.

로키는 여름이나 가을에 또 한 번 꼭 가볼 생각입니다. 또 다른 로키를 볼 수 있기 때문이죠. 그 때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그 때도 'OK투어'의 로라 가이드님을 또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럭키 - 로키 - 로라,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