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9 · Oct 10 2018, 09:18 · 8352 Views

그동안 세차례를 여행한 나이아가라 투어였지만 이번 투어만큼은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왜냐하면, 워낙 간단한 놀이기구도 무서워서 못타는 터라 제 생애에 제트보트는 상상을 해 본적이 없었지요. 그런데 이제 다시 못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나머지 브니 가이드님의 추천으로 제트보트를 타기로 마음먹고 사전에 멀리약까지 먹고 그것도 가장 물벼락이 심한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출발직전에 브니 가이드님이 제 자리를 가리키며 "그 자리가 가장 물벼락 심한 자리"라고 말씀하셔서 속으로 "앗차" 싶었습니다. 제트보트 타는 도중 두번째의 심한 물벼락을 맞고 너무 무서워서 공포에 떨면서 저는 제트보트 가이드에게 수신호로 SOS를 치며 내리고 싶다고 울먹이며 사정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액티비티는 잠시 멈추게 되었고 자리를 재배치하여 맨 뒤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한창 Exciting 한 분위기에 소리를 지르며 즐기던 다른 탑승자들에게는 저로 인해 그 흐름이 깨져 다소 실망하는 듯 보였습니다. 어찌나 미안하던지... 그래도 제 친구들에게는 이 여행경험담을 MSG를 팍팍 쳐가면서 거의 죽다 살아난 것처럼 얘기하니 매우 좋아합니다. ㅋㅋㅋ 센스쟁이 "더 브라이언" 가이드님! 물에 빠진 생쥐의 모습으로 보트에서 덜덜 떨며 걸어 나올 때 우리 모두에게 전해주신 한장의 타월이 제게는 얼마나 큰 위로와 감동이었는지 모릅니다. 세심한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