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55 · Aug 30 2018, 11:34 · 7759 Views

8월 두번째 주에 가이드 로라님과 함께 온가족이 로키여행을 다녀왔어요. 한국에서 아들을 보러온 기러기 아빠와 온가족이 함께 떠나 뜻깊은 여행이었지요. 그동안 몇번의 자유여행과 여행사를 통한 여행 등을 한 적이 있는 저는 여행사를 통한 여행에 반신반의하는 타입이었으나 이번 로라님과의 여행을 통해 사람이 얼마나 큰 힘을 갖고 있는지 알게 되는 여행이상의 경험을 했어요.
위의 첫번째 사진은 캐나다의 문화와 스포츠에 대해서 준비한 도구를 이용하여 설명해주는 가이드 로라님입니다. 두번째 사진은 보우강주변에 있는 전화부스에서 무엇을 발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로라님이 낸 퀴즈를 해결해보려 달려가는 장면이구요. 이 단순한 사진으로 로라님의 열정을 다 말할 수 없겠지요. 하지만 함께한 여행자를 모두'우리 가족'이라고 부르며 실제로 자신의 부모님과 할머니께도 이렇게 여행안내를 한다고 한 로라의 꼼꼼하고 정성있는 여행 짜임은 프로에게서 느끼는 전문성 이외에 정성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주변에 대한 안내와 역사적 의미는 물론, 작거나 큰 각종 게임(특히 빙하체험을 위한 급경사에서 한 오래버티기게임^^), 함께 돌려본 여행책자, 동식물 자연경관이 담긴 태블릿, 여행지 지도 인쇄물, 설명을 위한 소도구- 이런 것을 모두 담느라 체구보다 큰 가방을 든 로라~ 무엇보다 로라님이 여행가이드를 직업적으로 택한 인생 얘기, 스스로를 우리나라 홍보대사로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다는 우리나라 말을 널리 알려주고자 하는 노력, 또한 10대에서 60대까지의 폭넓은 여행자를 한 가족으로 아우르는 친화력과 카리스마! 다시 생각해봐도 씨익하고 웃음이 나네요.
로라님보다 한참은 나이가 많은 저도 로라님을 보며 '나는 진정 나의 직업을 좋아하고 이렇게 전문가의 풍기가 있는가'라고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더군요. 집에 돌아와 우리 네식구는 인상깊은 곳 한가지씩 얘기하기를 했는데, 일정에는 없었으나 보너스로 들른 보우호수의 옥빛 물색. 함께 탄 카약, 빙하를 보호해야한다는 작은 아이의 다짐. 로라의 인생얘기. 이것이 꼽혔지요. 자연의 위대함을 볼 수 있었다는 감격과 함께, 가족과 인생의 소중함을 느낀 여행을 잘 마련하여준 가이드 로라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가능하다면 가이드를 택하여 여행일정을 고려하는 것도 여행의 한 준비가 되겠다는 생각도 해보네요~~우리 함께 여행한 모든 식두들!!!늘 건강하시고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