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9 · Jul 29 2018, 07:24 · 6272 Views

어제밤 꿈속에 스마일양 가이드님이 나오셔서 밤새투어를 했네요. 일요일 아침 푹자고나서 피곤한 이기분은 뭔가요?동부투어를 마친지 2주가 지났는데도 고래고래 소리높여 설명하시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도네요.

그동안 저는 패키지여행을 다녀본적이 없습니다. 빡센일정과 쇼핑이 싫어서 늘 자유여행을 즐겼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대가족여행의 인솔과 장거리이동이 부담되어 패키지를 선택했고, 반심반의하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첫날저녁 카톡 친구추가를 위해 방문을 두드린 가이드님을 뵙고 숨이 턱 막힌건 사실입니다. 깐깐하고 피한방울 안날거같은 가이드님을 보고 솔직히 실수했구나 싶었거든요.

또한 둘째날 아침 버스에 타자마자 영문도 모른채 할아버지와 언쟁을 높이신 모습에 기분이 상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3박4일 지내며 제가 느낀것은 분명 힘든일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일을 즐기고 악바리같이 열심히 사시는 모습 그리고 회사를 아끼는 마음을 보며 많이 배웠습니다.
수십명의 제각각 모두 다른 사람을 인솔하기 위해 기선제압도 때론 채찍과 달콤한 사탕과 격려도 필요하더군요. 땀흘리며 뛰어다니는 열정적인 모습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요. 먼훗날 캐나다 동부여행을 떠올리면 스마일양이라는 깐깐한 가이드님도 반드시 떠오를거라 믿습니다. 또한 최신형 차량과 남기사님의 차분한 운전으로 장시간 이동에도 편안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힘들었지만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정말 고생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