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6 · Oct 29 2017, 22:07 · 7304 Views

10월 23일. 새벽 4시...
캐나다 동부 5일 여행을 위하여 밴쿠버에서 토론토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기위해 집에서 출발하였다.
토론토에서 오후 2시 반.. 처음 만난 가이드님은 짧은 머리에 군인 같은 모습에 그저 그런 여행이 될거란 생각이 들었다.
특히 토론토 출발부터 흐리고 비가 간간히 떨어지는 날씨는 더욱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스마일 양 가이드님이 외치시는 "Carpe Diem"의 말은 우리 모두를 즐기는 여행으로 몰아가셨다.

토론토 -> 오타와 -> 몬트리올 -> 퀘벡 -> 몬트리올 -> 토론토 -> 나이라가라

이렇게 많은 도시들은 지나오는 동안 이동하는 차안에서는 비가 주룩주룩 내렸지만,
차를 세우고 관광하는 동안은 신기하리 만큼 비가 멈추어, 즐거운 여행이 되었고,
이상기온때문인지 10월 하순의 온화한 날씨는 노랗고 빨간 단풍으로 우리에게 단풍국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오늘 10월 29일.. 여행후 돌아온 이틀째도
나는 여전히 올드 몬트리올의 멋진 건물 사진을 들여다 보고 있고,
와이프는 퀘벡에서 빨간 목도리를 하고 빨간 문앞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있으며,
아이들은 스마일 양 가이드님의 특유의 말투인 "했으요~"를 연발하며
우리 가족은 아직도 캐나다 동부 여행속을 헤매고 있는듯 하다.

스마일 양 가이드님..
가족에게 있지 못할 추억을 남겨주시기 위해 애쓰셔서 감사드립니다.
같은 여행도 어떤 가이드님을 만나느냐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몸으로 느낀 여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