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1 · Oct 26 2017, 08:40 · 12785 Views

지난 9월에 있었던 4박5일간의 캐나다 동부여행은 나의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못할 순간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직업군인의 아내가 되어 30여년간 묵묵히 내조를 해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어떻게하면 조금이라도 보답을 해줄 수 있을까하고 늘 숙제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장인장모님께서 팔순을 앞두고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막내처남집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아내와 같이 캐나다 동부지역을 패키지여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오케이투어사를 통해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한달여의 캐나다 체류기간중 9.20~25(4박5일) 일정으로 캐나다 동부지역인 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올, 킹스톤소재 몽뜨랑블랑, 나이아가라 폭포 등을 여행하는 코스를 선택하여 가족 4명이서 여행출발!! 토론토 공항에 도착하여 처음 만난 여행가이드는 군대에서 유격조교하면 딱어울릴것 같은 인상을 갖고있는 “스마일양”이었다.ㅋㅋ

가이드는 외부로 보이는 인상과는 180도 다르게 너무나 친절하고 해박한 지식을 갖고 여행객들의 모든 편의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이며 여행기간 내내 행복한 순간을 선물하기 위해 사진촬영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여행 첫째날 토론토의 상징물인 CN타워를 비롯하여 토론토 신구청사, 토론토대학, 우리나라 충청도크기의 온타리오호수를 바라보며 캐나다는 정말로 축복받은 땅이구나라는 생각을 새삼하게 되었다. 둘째날 퀘벡을 향해 출발하는 버스안에서 가이드께서 캐나다 역사에 대해 한시간이 넘는 긴시간을 할애하여 영국과 프랑스에 의해 식민지화 되어가는 과정 등을 아주 세부적으로 설명을 해주었는데 평소 메모하기를 좋아하는 나의 버릇이 발동되어 스마트폰 메모장에 역사의 기록으로 지금도 남겨져 있고 가끔씩 그때를 회상하며 읽어보곤 한다. 특히 캐나다 국기에 단풍문양이 삽입된 배경과 캐나다 상징물에 대한 아주 구체적인 설명은 그동안 잘모르고 있었던 캐나다역사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여행 3일차에 들른 킹스톤의 몽뜨랑블랑은 ‘캐나다 서부에 휘슬러가 있다면 동부에는 몽뜨랑블랑이 있다’고 할 정도로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었다. 단풍시즌에 반드시 여행지로 추천해 보고싶은 곳이었다. 이어서 도착한 퀘벡주는 그야말로 유럽의 일부분(특히 프랑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간직한 도시였다. 특히 올드퀘벡 곳곳을 도보로 거닐면서 우리나라에서 크게 히트를 친 “도깨비”라는 드라마의 촬영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나중에 귀국하여 추석연휴 기간중 특별재방송된 도깨비 드라마를 보면서 여행당시를 회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퀘벡주 관광을 마치고 토론토로 되돌아와서 마지막날 방문한 나이아가라 폭포는 15년전에 방문했던 그모습 그대로 그자리에서 웅장함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처음 이곳에 와보신 장인 장모님(아내 포함)은 “나이아 가라”를 크게 외치면 정말로 젊으진다는 농담을 진담으로 받아들이셨는지 배를타고 폭포를 향해 깊숙이 들어갈때마다 몇번이고 목청껏 외치시고 계셨다.ㅎㅎ

여행을 마치고 나면 늘 진한 여운과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 4박5일간의 캐나다 동부지역 여행은 오랜 추억으로 간직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중의 하나가 가이드로 수고해주신 ‘스마일 양’께서 우리 일행들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기위해 바쁜와중에도 수백장에 이르는 추억의 사진을 이메일로 보내주었기 때문이다. ‘팔순기념 잔치에 어떤 사진을 확대하여 올려드려야하나’ 하고 행복한 고민을 하게 만들어 주셨다. 거듭 감사드리고 다음 캐나다 방문시에는 록키산맥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그때도 오케이투어사의 도움을 받을 생각을 갖고 있다. 가이드, 운전사 등 모든 관계자분들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