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9 · Oct 17 2017, 18:01 · 9474 Views

오늘 새벽 모바일로 긴 장문의 후기를 올렸는데, 수정하다 그만 삭제되어 다시 글을 남깁니다
아~~~~~~~ 얼마나 공을 들여 길게 적었는데.. 하지만 그래도 브니와의 여행 후기를 남기고 싶어
다시금 출근 후 데스크탑으로 다시금 글을 적습니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좋은 학교룰 구경시켜주고 싶은 마음에 토론토대학 투어를 결정한 후
전 모처럼 맞은 장기 연휴를 이용하여 10월초 추석 연휴에 9일간의 캐나다 여행을 계획하고
일정 중에서 5박 6일을 캐나다 동부 투어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부부가 둘다 직장에 다니고 있고, 아이들도 학교 다니느라 언제나 바쁘고 급한 일상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캐나다의 5박6일은
너무나 기대되고 들뜬 여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첫날 도착 후 CN타워에 도착을 하니 한국보다 더 많은 한국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고, 황금연휴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1일차 토론토 시내 투어하고, 2일차 알곤퀸 주립공원등 무난한 여행을 진행하였습니다.

3일차, 55명의 관광객을 태운 버스 3대가 이동한다는 것을 알고, 한국보다 더 많은 한국 사람을 보는 것 같아서 패키지를 괜히
신청했다고 후회도 하였습니다

처음 브니를 만났을 때 요란스럽고, 조금은 독특한 본인 소개를 하시고, 싸이노래를 틀으실 때만 해도 조금은 의아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편하하고 조용하게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시차 적응이 되지 않아 자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으니까요

하지만, 브니는 풍부한 지식과, 다양한 경험, 우리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서 여행지 곳곳마다 역사적인 사건, 지형의 특징, 명칭의 유래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시고, 템플릿에 그림을 담아와 알기 쉽게 이야기를 해주는 모습을 보고
열정적인 분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정말 브니의 말대로 시간이 가면 갈수록 브니의 이야기에 몰입이 되고, 이야기를 듣고 건물을 보고 거리를 걷다보면 뭔가 색다르고 다르게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브니가 우리를 위해서 하나하나 애써주는 모든 것들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퀘백에서 밤 늦게까지 드라마 도깨비에서 나왔던 장소를 모두 알려주고, 끝가지 하나라도 우리에게 추억을 남겨주고자 사진을 찍어주던 모습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가장 압권은 나이아가라폭포에서인 듯 합니다. 브니의 말대로 정말로 나이아가라에서 다른 여행사와 함께 있어보니 브니의 진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양복을 입고 팔장을 끼고 안내 사항만 안내하는 다른 여행사 가이드와 달리는 브니는 배낭을 매고, 카메라를 가지고 사진을 찍어주고, 스카이론에 올라가서는 각 SPOT별로 안내를 해주고, 다음 번 여행 시에 반드시 가봐야 할 곳 까지 알려주는 세심을 보고 많이 놀라웠습니다.

인원이 많아 버스 뒷 자리에 앉아 테블릿 PC의 그림이 잘 보이지 않아서, 마지막 날에 일찍 서둘러 앞에 앉아서 브니의 설명을 들으니 역사 강의를 듣는 듯 너무나 재미있고, 더욱더 흥미로웠습니다. 핸드폰으로 음악을 듣던 중2아들도 앞에 앉으니 브니의 설명과 그림을 보느라 핸드폰은 놓아두고 열중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더 기분이 좋더라고요~
맨첫날부터 어떻게든 앞자리에 앉을 걸 후회도 했습니다 ^^

5박6일의 여행 후 가족끼리 개인여행을 다닐때도 싸이와 태양 LOVE를 듣고, 나이아가라폭포보다도 브니의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세인트로렌스강, 다름광장, 자끄까르띠에 등 서로 더 많이 알고 있다며 자랑도 하면서 우리 가족은 행복하게 캐나다 여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오늘도 출근 하면서 싸이 노래를 들으니 브니 생각이 많이 났고, 캐나다가 그리워 지더라고요
우리 딸 재이도 브니 아저씨 좋다며, 브니 아저씨 성대모사를 한답니다 ^^ 끝장이여~~~~

이렇게 오전에 출근하여 지워진 후기를 다시 금 적는 이유는 이렇게라도 고마움을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저도 오랜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매니저로서 업무를 하면서 열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자신했는데
브니를 보면서 저와 남편은 우리도 반성하자.... 이렇게 이야기를 하였답니다.
좀더 우리도 열심히 적극적으로 일을 하자고요~~

아름다운 나라 캐나다를 더욱더 감동과 재미로 물들게 해주신 브니에게 감사 드리며.
브니에게 메일로 사진을 신청해야 하는 데 그것도 못했네요..

오후에 집에가서 메일로 사진 신청을 해야 하겠어요

다시금 감사드리고, 다시한번 캐나다 여행 시 우리를 기억 못하실 수 있지만 우리는 브니를 찾아 오케이투어에 인사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0.17 재이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