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Tour 캐나다 1등 한인 여행사 오케이투어
투어 상품 카테고리
English
#2049 · Sep 11 2017, 00:13 · 20968 Views

내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PEI 8.20~28)

Posted by 허상원
내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PEI 8.20~28)
내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PEI 8.20~28)
내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PEI 8.20~28)
한국에서 : 금년 들어 “허~”했다.
청춘과 함께 시작한 직장을 떠난 “자유”는 갑자기 찾아온 사춘기와 같이 당황스러웠다. “여행”이 해결해 줄까? 아내와 함께 동유럽(1월)을 다녀왔고, 호주(5월)를 다녀왔다. 동유럽의 그림 같은 해변가에 어울려진 집들과 아픈 역사의 상처를 보고 난 후, 천혜자연의 나라호주를 갔었다. 그런데도 가슴 한구석에 사춘기 소년이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일까? 무슨 바람이 든 걸까?
청년시절 문제가 생기면 여행보따리와 고민을 함께 싸고 떠나 돌아올 때는 어김없이 여행보따리만 들고 오던 버릇이 남아 있어서일까? 어쩌 튼 오십 후반의 나이 이제야 마음이 원하는 대로 걸어가는 것을 스스로 허용하며 큰 기대 없이 친한 형님네와 캐나다 여행을 계획하였다. 여행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또 다른 굴레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삶이 그대를 속이는’ 경험에 우러나오는 본능적 반응인지도 모르겠다.
지루한 13시간의 하늘 나름 후, 토론토에 도착했다. 여행사에서 출발한 첫날은 토론토 시내 관광이었다.

첫째날 : 아는 만큼 보인다
가이드(스마일 양)에게 들린 첫 소절이다. 앞서 말한 대로 여행에 대한 큰 기대는커녕 캐나다에 대한 사전 지식도 없었다. 그저 여행이라는 도구에 자신을 맡겨 버리면 그만이다 싶었다. 그래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달갑게 들리지는 않았다.
온타리오 호수를 배경으로 잠깐의 데이트를 하고, 사암의 고풍스러운 구청사(현 가정법원)와 시민의 눈이 되라는 의미를 지닌 형상의 신청사 그리고 도서관이 웅장하고 예쁜 토론토대학교와 구 양조장을 둘러 보면서 발작커피(BALZAC’S COFFEE)를 마실 수 있는 행운이 있었다. 그러나 더 큰 행운은 가이드의 태도(?)였다. 그는 이번 여행과 우리 인생의 추억을 엮어 매려고 필사의 노력을 하였다. 그로 인해 우리의 웃음은 5년은 더 젊어 질 수 있었고, 고단함을 잊게 만든 1일차였다. 아는 만큼 느끼고 경험 할 수 있는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듯 했다.

둘째날 : 레젼드야
가이드가 바뀌었다. 이름이 브라이언 혹은 브니라고도 한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이제 겨우 기지개 켜고 먹는 둥 마는 둥 아침을 먹고 꺼이 꺼이 탔는데, 노트북 펴고 이리저리 뒤져 이동용 스피커에 연결하고는 볼륨을 한껏 높여서 ‘♪ 생선을…. 씨 발라 먹어, 가시를…… 씨 발라 먹어♬’ 참! 시끄럽다. 토론토대학을 나온 자기가 꽤 괜찮은 가이드란다. 이 또 무슨 자뻑이란 말인가? 대한민국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 온 사람들에게……
이번 여행 쉽지 않겠다. 여행이라는 둥지에서 있는 그대로 느껴지는 그대로를 관망하려는 계획에 큰 차질이 온 것을 직감하였다. 앞서 다녀온 동유럽이나 호주를 비추어 보면 가능했는데 말이다. 스스로에게 위로해야지…..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2일차가 출발하였다.
그러더니 또 다른 노트북을 꺼낸다. 뭔가? 참 알 수 없는 여행사에 가이드이다??? 어느덧 브니 손에 들려진 노트북에서는 2일차 여행일정이 지도와 함께 알기 쉽게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그리고는 곧바로 침을 튀겨가며 열정적인 프레젠테이션이 이어졌다. 마치 그의 설명대로 여행버스가 움직이는 것과 같이, 여행지의 역사와 풍광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자못 설명이 장황하면 금방 지루해진다. 그러나 해박했지만 간결하고 쉬웠다. 그래서 여행지의 역사와 함께 때론 긴장감으로 때론 승리의 축제로 때론 가슴 아픈 흔적들을 같이 할 수 있었으며 동화의 나라로 빠질 수 있었다. 이런 것을 여행 내내 맛 볼 수 있었다.
캐나다와 미국령에 혼재되어 있는 1864개의 각양각색의 천섬을 유람하며, 할리우드의 스타들처럼 작은 섬이라도 개인 소유하고 싶은 꿈을 꿔 봤다
※아름다운 섬들과 호수와 어울리는 옷과 썬그라스 그리고 두개의 모자를 준비하면 어떨까?
(*본 여행의 여행지에 대한 설명은 이후 여행하시는 분들과 여행사에 대한 예의라 생각해서 자세하게 적지 않습니다)

셋째날 : 하트 뿅뿅
기대가 되는 3일차다. 캐나다 안의 프랑스 퀘벡은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세인트로렌스 강가에 자리잡은 샤토프롱트낙 호텔의 우체통, 그 호텔 언덕의 도깨비 묘지(?), 이곳과 서울을 오갈 수 있는 최단거리 통로가 있는 빨간 문!이 있어 그렇다.
프랑스를 보면 문화가 떠 올려지듯 캐나다의 문화를 떠올리면 퀘벡이 생각날 수 밖에 없을 듯했다. 샤토프롱트낙 호텔의 고품스럽고 웅장한 자태와 함께 화려한 내부 장식이 그렇고 로얄광장의 입체벽화에서, 노틀담성당과 미술가의 거리 그리고 골목골목 아이스크림 상점에서도 진한 프랑스문화가 살아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오늘 일정을 마치며 들어가는 버스 안에서, 두 번째 날 천섬과 오늘 아침의 궤벡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질문이 쏱아졌다. 맞히는 사람에게 그는 날렸다. “하트 뿅뿅, 하트 뿅뿅이야”
※밝은 색깔 옷은 어떤가? 아님 새 하얀 셔츠나 브라우스는? 공유와 김고은으로 변하면 어떨까?

넷째날 : 압권이야
4일차이다.
호프앤락(HOPEWELL ROCK)과 몽턴의 마그네틱 힐(Magnetic hill), 컨피더레이션 브리지를 넘어 빨간머리앤 마을에 입성을 했다.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왔다. 조심스럽게 내리는 비 속에서 바다와 어우러진 기이한 형상들의 군락인 호프앤락을 보는 풍경도 꽤 좋았다. 도깨비도로인 마그네틱힐을 체험하고 대서양바다 위의 교량을 넘으면 다음날이 너무 기대가 되었다. 이곳에서는 비가 오는 관계로 사진을 몇 장 찍지 못했다.
여행에서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다고 한다. 여행지에서 쌓았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사진보다 더 좋은 도구는 없어서 일 것이다. 그래서 투어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찍어 찍어! 타 타, 출발!”한다고 하지 않나. 어쩌튼 추억과 아름다운 경치와 사람을 담기 위해 포토죤을 찾아 여행시간의 대부분을 아낌없이 할애한다. 이런 연유로 정작 여유롭게 그곳의 풍경과 역사를 천천히 음미할 진짜의 시간을 놓치곤 한다. 그런데 우리에겐 이런 고민과 시간을 빼앗길 필요가 없다. 그저 진짜 여행을 만끽하면 된다. 왜냐하면 모든 여행지의 포토죤을 알고 있고, 토론토대학 사진동아리에서 4년내내에 활동한 사진 전문가가 우리의 가이드 브니이기 때문이다. 그가 멈추라는 곳에서 그가 정해진 각도에 맞춰 그가 웃기는 대로 하면 인생사진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여유 있게 그곳의 경치와 역사를 음미하면 그만인 것이다. 도시 한복판에서나 숲 속에서나 다리를 쩍 벌리고 드러누워 사진을 찍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프로의 모습을 본다. 그가 여행객들에게 얼마나 크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열정과 헌신적인 봉사에 갈채를 보낸다. 현지에서 장당 35불하는 사진을 팀당 수 백장씩 밤샘 분리작업을 하여 또 밤새워 인터넷을 통해 보내는 그 성의에 존경하는 마음을 보낸다.
※미끄러지지 않는 샌달은 어떨까? 날씨만 허락한다면 반 바지도 어울릴 듯 하다.

다섯째날 : 역대 급이야
이번 여행의 이름이 PEI이지만 이 나이와 남자인 사람에게 빨간머리앤이 뭔 대수란 말인가! 그저 북대서양에서 호기 있게 수영하고 고등어 낛시와 활어회를 먹는 일정에 잔뜩 기대를 하고 있었다.
5일차는 의외의 장소에서 행복에 젖는 즐거움을 맛 보았다.
우리의 일상은 그리 웃을 일이 많지 않다!고 고백 할 수 밖에 없다. 눈을 뜨자마자 출근준비를 하면서부터 시작되는 하루의 걱정은 잠자리의 꿈속까지 가지고 가는 것이 보통이었다. 경쟁이라는 전쟁터로 만든 사회는 지칠 줄도 모르고 문제를 만들어 날마다 책상에 수북하게 쌓아 놓고는 무정하게 가버리곤 하였다. 내가 그리고 상대도 웃음을 만들지 못하고 살아왔다.
빨간머리앤 샾에 앞서 들어간 같은 일행 중 남자분들도 나이가 적지 않는데 어쩐 일인지 순순히 앤의 복장으로 바꿔 입는것이 아닌가? 복장만이 아니었다. 머리도 앤 처럼 빨간 가발을 둘러 썼고, 앤 가방에, 들판에서 앤이 꺽어온 꽃도 한 아름 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행객은 없고 이상한 모습을 한 앤만 있을 뿐이었다. 거울 앞에선 낯선 자신, 아니 앤을 보면서 그냥 뒹굴었다. 스스로도 보는 사람도 포복절도했다. 얼마 만에 넋을 놓고 웃는 웃음인가! 얼마만의 잡아보는 배꼽인가! 얼마만의 세상 짐 다 내려 놓고 웃는 눈물인가! 얼마나 웃었는지 뒷 머리가 뻑적지근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것으로 여행경비(?) 다 뽑았다 싶다.
9월의 북대서양 바닷물은 수영 할 만했다. 저 너머 영국, 프랑스가 있고, 그 위로 스칸디나비아반도가 있다 생각하니 가슴이 넓어졌다. 꽤 많은 사람이 가족과 함께 고운 모래에서 쉬기도 놀기도 하였다. 부족한 시간으로 약간 아쉬움을 달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고등어 낛시를 위해 배에 올랐다. 브니는 이미 자비로 초장과 포도주를 준비한 터였다. 과연 고등어가 잡을 수 있을까? 몇 마리나 잡으려나~ 우려반 기대반 속에 20여분 항해한 배가 드디어 멈췄다. 낛시법을 배워 바닷물에 드리웠다. 정말 순간이었다. 여기저기서 잡았다는 희열에 찬 목청이 돋우어 졌다. 정말 그랬다. 낛시줄을 넣자마자 고등어가 줄줄이 끌려올라 왔다. 열 두어 마리 잡았나? 잘 모르겠다. 몇 마리는 그 자리에서 회를 떠서 실컷 먹고 남는 것은 갈매기에게 주었다.
※앤의 신발은 없으므로 앤과 어울리는 예쁜 신발은 준비하는 것은 어떤가? 북대서양을 가로지를수 있는 수영복 준비는 필수다. 고등어 낛시에서 입을 마도로스 복장도 준비하면 좋겠다.

여섯째날 : 겁나 멋있습니다.
6일차로 이제 서서히 여행의 종점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대형선박을 타고 노바스코샤주로 이동하였다. 그간의 행복을 떠 올리며 앞으로 일정에 기대하며 삼삼오오 담소하며 커피 한잔을 다 마실 무렵 도착했다.
호텔에서 투어버스에 승차하면 언제나 그랬듯이 오늘도 예외 없이 오늘 일정에 대한 브리핑 중 캐나다의 자랑 Celine dion의 타이타닉 주제가 OST “My Heart will go on”를 들었는데 이것은 할리스팩스 해양박물관의 타이타닉호 모형이 있기 때문이었다. 할리스팩스 시내를 보트로 관광을 하고, 환상적인 해안 페기스코브(PEGGY’S COVE)로 달려갔다. 보트관광으로 할리스팩스 시내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불현듯 여행은 무엇인가!에 대한 상념이 나를 감싸고 돌았다. 그것은 캐나다 여행을 결정했을 때의 여행마음과 지금의 마음이 사뭇 다르다는 것을 스스로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글쎄, 다름에 대해서 정확하게 정의 할 수는 없지만, 변화한 것 만은 틀림이 없다. 여행 전 내 마음을 내려 놓자고 결심하고 내려 놓은 것이 가슴 중간이었다면, 지금은 자연스럽게 자유 할 수 있는 마음으로 그 내려간 정도가 어디까지인지는 잘 모르겠다. “브니의 역할이 컸네” 이렇게 스스로 되 뇌이며, 페기스코브로 향했다. 넓게 펼쳐진 이어 붙인 화강암 멍석들과 햇볕에 부서져 빛나는 대서양의 잔잔한 파도들의 향연 위에 백 바지에 빨간 모자를 쓴 키다리 등대가 서 있다. 그 위에 가만히 누워본다. 파도소리가 화강석을 통해 그대도 전달되어온다. 태양과 바도가 만들어낸 반짝이는 수 많은 보석들이 눈부시게 눈에 들어온다. 그 뒤로는 한가한 주택들이 느릿느릿 유채화로 그려져 있다.
“그래! 브니가 웃게 해 줬어!” 다섯째 날이 끝나고 있었다.
※ 타이타닉호와 페기스코브(PEGGY’S COVE)에 어울리는 줄무늬 상의와 하얀 백 바지는 어떨까? 등대와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의 여유도 좋을 것 같다.

일곱째날 : 죽음이야
오늘은 그야 말로 죽음이다. 토론토를 출발하여 캐나다 동북쪽 끝까지 온 그 길을 쉬지 않고 다시 가야 한다. 10시간 넘게~ 근데 우리보다 브니가 더 걱정을 하면서 의미 있는 미소를 짓는다. 걱정은 긴 시간을 계속 달려야 하지만 그래도 뭔가는 보여 줘야 한다는 고민이고 의미 있는 미소는 자신이 준비한 원맨쇼가 아니었나 싶다. 차는 냅다 몽턴을 향해 달렸다. 사랑하는 여인들의 데이트하기 좋은 지붕다리를 강바람을 맞으며 기분 좋게 왕복 걸음을 하였다. 얼마나 더 가야 하나! 그러면서도 “브니가 또 무얼 해 줄까?”라는 그 알 수 없는 “그 무엇”이 의례 기다려 진다.
사실 여행은 삼박자가 맞아야 하지 않을까? 여행객, 가이드, 운전자가 그렇다. 여행객의 마음이 열리지 않으면 어찌하겠는가? 가이드의 준비된 지식과 성의와 열정이 없으면 관광지 책을 보는 것과 뭔 차이가 있을까? 책임 있는 운전사의 경험 그리고 안전운전이 없으면 늘 불안함과 싸워야 되지 않을까? 그리고 관광의 만족을 주는 세가지로는 경치가 의미가 있거나 좋아야 하고, 먹는 음식이 맛있거나 의미가 있어야 하며, 잠자리가 편해야 하지 많을까? 생각한다.
브니의 캐나다와 여행지에 대한 지식은 물론 여행자를 위한 그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은 감동을 넘어 감격으로 차고 넘치고, 그와 환상적인 호흡을 이루는 운전사의 안전운행은 여행 내내 유쾌하고 편안했다. 또한, 여러 여행경험 중 이번 여행처럼 음식과 잠자리가 맘에 드는 곳은 없었다. 장사는 손해는 안 본다고 하던데…의심하면서 랍스타를 비롯한 현지식과 정말 편안하고 안락한 호텔이 맘에 들었다. 그리고 간간이 브니의 자비의 간식은 좀 당황하게 만들었는데, 여행 내내 생수를 무료로 제공받고 파이, 포도주, 아이스크림, 과자류 등 수시로 얻어 먹는 미안한 여행객이 되었다. 갑자기 오케이투어 회사가 궁금해 졌다. 자기(브니)를 인정해 준 마음이 고마워 오케이투어 토론토지사장님을 꼭 부자로 만들어 줘야 한다고 공언하는 직원을 둔 오케이투어 사장님이 뉘 신지 궁금하다.
브니의 원맨 쇼가 시작되었다. 이는 장기간 버스 안에서의 무료함을 달래며 여행의 에너지가 다운되는 것을 도저히 볼 수 없는 브니의 프로정신이다. 그는 또한 밋밋하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신나는 노래와 춤으로 우리 모두를 이십 대 청년으로 변화시켜 버렸다. 어느새 청년이 된 우리는 하하 호호 까르르… 그냥 그 시간이 좋고 그런 분위기에 젖어있었다. 사과파이를 브니표 상품으로 내건 큐즈로 우리들과 기분 좋게 밀당을 하며 지루한 시간을 채워 나갔다. 수십 가지의 이탈리안 식 뷔페로 저녁을 먹고 아늑한 호텔에서 마지막 전전날 밤을 보냈다.
※ 장시간 버스로 이동해야 하므로 최대한 편한 복장이 좋지 않을까? 장시간 버스 내에 있어야 하므로 가벼운 간식거리가 좀 필요하다.

여덟째날 : 어마 어마 합니다.
캐나다 수도이자 정치와 행정의 중심지 오타와다.
캐나다 안의 프랑스가 퀘벡이었다면, 프랑스와 영국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황동이 산화하여 녹색지붕이 된 한국의 국회의사당과 같은 연방의사당 건물이 멋스러움을 한껏 뽐내고 있다. 의사당 건물 뒤쪽의 도서관건물은 예뿐 원통형 작은 성을 축소한 듯 아름다움의 극치로 서 있다. 영불간의 전쟁으로 탄생되어졌지만 지금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리도 운하에서 배가 어떻게 운행되는 지를 보고 있는데, 위병들의 행진을 보는 행운도 얻었다. 이어서 영국파견 총독관저를 둘러보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부터 직전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캐나다 방문 시에 심었던 식수를 찾아보면서, 말해주는 과거를 통해 힘든 시기의 지금과 미래에 대해서 잠시 상념에 잠겨 보았다.
※ 예쁘고 고풍스러운 도시와 어울리는 옷과 모자를 준비하자!

아홉째날 : 던져버릴 거야
아쉬운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현지에서 그리고 동부 쪽만 여행한 사람들과 합하여 40명이 나이아가라를 함께 여행한다. 브니는 아침부터 난리다. 어찌 않그렇겠나! 그 성질(?)에~ 지금까지 온갖 정성과 정을 쏱아 이미 한 가족을 만들었는데, 그 보다 더 많은 인원이 훅~들어오니……그렇다고 그 성질에 만족 시켜서 또 다른 새 식구를 만들어야 하니까^^
이곳은 2002년에 와 본적이 있어 두 번째이 셈이다. 그 때는 미국에서 건너와서 혼블러워보트만 탔기 때문에 조금 아쉬움이 남아 있던 터여서 이번에는 혼블로워보트투어를 비롯하여 스카이론타워, 헬기, 젯보트 이렇게 4개를 모두 선택하였다. 길지 않은 시간에 가능했던 것은 브니의 현지직원들과의 관계 때문인 것을 알았다. 지나서 생각해 보니 모두 선택한 것은 아쉬움을 남기지 않아서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는 모든 것을 던져야 하지 않을까? 한국사람들이면 모두 던져야 할 것이 어찌 나이뿐 이겠는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오면서 얽힌 좋지 못한 감정과 관계들, 봐야 할 곳은 외면하고 보지 않아야 할 것을 굳이 본 눈, 듣지 말았어야 할 귀, 뱉지 말았어야 할 입, 가난하고 억울한 사람들에게 내밀지 않은 부끄러운 손, 가지 말아야 할 곳으로 옮긴 발…. 모두를 던져야 하지 않을까! 오직 끝 없이 던져지는 물 줄기가 이내 안개가 되어 사라져 버리는 이곳에서 던져야 할 마땅한 것을 던져 안개와 같이 사라지게 해야 하지 않을까! 떨어지는 낙수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 들리지 않고, 물 안개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이곳에서 잠시 나 만의 정막이 흘렀다.
나이아가라 꽃 시계를 둘러, 와이너리의 아이스와인을 마시며 이번 여행을 아듀한다.
※ 무엇을 던져야 할까? 마음속 종이에 적어 나이아가라폭포에서 버려야 하지 않을까? 모든 일정이 조금은 액티브하므로 편안한 복장이 좋지 않을까?

한국에서 : 오래 남을 여행을 다녀왔다.
버려야 할 것을 버려서 일까?
일상이 한결 여유롭다.
오래된 경험을 내려놓아서 인지 발걸음이 가볍다.
자연에 더 감사하고 사람에게 더 부드러워졌다.
내 모습으로 돌아왔다.

추신 : 알찬 여행스케줄과 만족할 수 있는 음식과 잠자리를 마련한 오케이투어 여행사!
훌륭한 가이드 브니와 운전사 라지!
그리고 같이 한 분들~ 고마웠습니다. 행복했습니다.
Edit
댓글 1개
댓글 작성하기
OK TOUR · Sep 11 2017, 07:56
안녕하세요 고객님
우선 저희 오케이투어를 이용해주시고 에세이같은 후기를 남겨주시니
진심 감사드립니다 ^^
여행의 하루하루를 일기쓰듯이 자세히 여행의 후기를 남겨주신 정성이
얼마나 고객님이 여행을 만족하셨는지 후기만으로도 짐작이 갑니다
나를 짓눌렀던 일상의 스트레스로를 여행으로 훌훌 날려버리고
새로운 내모습으로 다시 시작하는것 그것이 여행을 하는 진정한 의미겠죠
그런 의미에서 진짜 여행을 하신 고객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저희 오케이도 작은 일조라도 한것같아 기쁩니다
앞으로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여행 후기
×
새글 쓰기
Page 11 / 381 Results
투어 상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