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 Sep 03 2017, 21:52 · 11778 Views

제 인생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던 그랜드 캐년, 유니버셜 스튜디오, 디즈니 랜드를 오케이 투어를 통해서 다녀왔습니다.

여행지는 두 말 할것 없이 정말 정말 좋았습니다.
버킷 리스트라고는 했지만 두 번, 세 번 더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는 다들 인터넷 검색하시면 아실것이고, 더욱 더 중요하고 현실적인 후기를 공개하겠습니다.

저는 9박 10일 미서부 버스투어를 이용했습니다.
일정표를 보고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아무래도 버스로 장거리 이동을 하다 보니 자칫 지루하고 힘든 여행을 예상했었죠.
하지만 가이드님께서 이동 중간 중간 그 지역에 대한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적절한 설명은 물론, 장소나 분위기에 맞게 음악도 틀어주시고, DVD도 준비해오셔서 틀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걱정했던것 보다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네요.
어떤 가이드님들은 버스에서 잠 못 자게 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희 가이드님은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피곤한 분들은 잠도 자고, 아닌 분들은 가이드님과 이야기도 하고, 아들, 조카, 형, 오빠, 삼촌처럼 편하게 대해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아, 참고로 저희 담당 가이드님은 리키님이었습니다.

그리고 단체 투어를 하다 보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가 없죠?
제가 투어를 할 때도 당연히 있었습니다.
투어를 해보신 분들은 다들 아시죠?
어디를 가나 일정 시간을 지키지 않는 분들이 꼭 계십니다.
저희 팀에서는 유독 한 분이 매번 늦으셔서 일정에 차질이 생기나 했었는데, 가이드님이 땀 뻘뻘 흘리며 사방팔방 뛰어다니시던데, 너무 힘들어 보이시더라구요.
그래도 노력하신 결과 최대한 시간 낭비를 줄였고, 노련한 데이빗 기사님의 운전 실력으로 예정 시간을 딱딱 지켜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고생많으셨습니다.
9박 10일 장기간 투어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여행 동반자 만큼이나 어떤 가이드님을 만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아실겁니다.
가이드님을 선택할 수는 없겠지만, 리키 가이드님을 만나시면 후회할 일은 없으실겁니다.

그리고 가이드님만큼 중요한 사항이 있죠?
바로 숙소!
9박 10일동안 여러 장소를 가다보니 숙소도 많이 둘러봤습니다.
9번 자는데 모든 숙소가 정말 정말 좋았다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반반이었던것 같아요.
어떤 곳은 냉장고가 없고, 어떤 곳은 전자 렌지가 없는 곳도 있습니다.
이 부분도 가이드님이 사전에 알려쥐시니 참고하셔서 사전에 미리 대비해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 9박 10일 미서부 투어는 조식만 제공되고 나머지는 자유식입니다.
두 번 정도 한인 마트에 들리니 잘 계산하셔서 장을 보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저는 양식을 두 끼 이상 연속으로 먹으면 몸에 이상이 생기는 토종 한국인이라 한인 마트에서 산 음식들로 끼니를 많이 해결했답니다.
그리고 간혹 숙소 근처에 한식당이 있으니 가이드님께 꼭 물어보세요.

두서없이 글을 썼는데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참고하셔서 즐겁고 행복한 여행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