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 Sep 02 2017, 07:21 · 8066 Views

어쩌다 떠나게 된 캐나다 동부 4박 5일 여행.(8월3일~8월7일)

이미 랭리, 밴쿠버, 빅토리아로 여행하면서 시차적응도 안되고 힘들어하던 차여서 패키지여행이 무리가 아닐까 걱정했는데,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

첫날 1시간이나 지연된 미팅과 기타 여러가지 이유로 호텔에서 묶으면서 올해 삼재라더니..이 여행도 사기라고 생각하며 우울했다.
그러나 이틀째부터 바뀐 스마일 양 가이드의 에너지 넘치는 안내와 같이 여행하는 가족들의 배려로 좋아지기 시작했고,
퀘백과 나이아가라 등 하이라이트를 갈때마다 비가오는 악조건에서도 추억을 만들어주려고 하고 설명해주려고 하고,
밤 10시가 넘는 시간까지 우리와 같이 시간을 보내는 스마일 양의 고군분투를 보면서 감동을 받았고
뭐든지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도 가졌던거 같다.

그리고 아는만큼 보인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토론토의 역동적인 모습과 오타와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듯한 모습.
몬트리올의 80년대 영화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집들과
퀘벡의 아기자기한 아름다움과 드라마 도깨비를 생각나게 하고
세인트 로렌스의 강이 내려다보이는 김신의 묘가 있었던 비오는 언덕과 사또 프랑뜨낙 호텔의 럭셔리한 조식,
나이아가라를 통해서 경험한 자연의 위대함과 경관은 이제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다.

삶은 여행이다.

직장에 복귀한 후 또 다른 여행을 떠나야하기 위해 지금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이번 여행을 생각하며 리뷰를 작성하다보니 나를 사랑하며,
나를 둘러싼 것들을 사랑하며 다시 일할수 있는 정신적 에너지를 충전한 좋은 여행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추억과 좋은 경험.
좋은 마음을 가지게 해 준 여행사와 스마일양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