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 Aug 22 2017, 20:56 · 13245 Views

긴 여행을 끝으로 한국에 도착 후 추억을 곱씹는 중 PEI의 기억들이 문득 떠올라 이렇게 컴퓨터 전원을 켰습니다.

아마 여행을 패키지상품으로 계획하고 있으신 분들은 1. 여행코스, 2. 가이드, 3. 숙박. 이렇게 크게 3가지를 고려하여 선택하실

것이라 봅니다. 이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후기로 남겨봅니다.



1. 여행코스 (★★★★☆)

제가 알기로는 PEI 여행 패키지는 6박 7일 코스와 8박 7일 코스가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이게 차이가 뭐냐면 8박 7일은 토론

토 시내관광과 나이아가라 관광이 추가가 된 것이죠. 저같은 경우는 6박 7일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우선 전체적으로 가는 코스는

정말 지루할 틈이 없이 완벽했습니다. 천섬을 시작으로 몬트리올, 퀘백을 거쳐 PEI까지 모든 곳이 아름다웠고 자유 시간 또한 충분

하게 있어서 대만족 이였습니다. 특히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북대서양 고등어 잡이가 별미중에 별미 입니다. 배를 타고나가서 북

대서양 한가운 데서 직접 고등어를 낚아서 회를 떠서 한점 먹으면 진짜 천국을 맛볼 수 있습니다(강추!). 다만 아쉬웠던 점은 이제

돌아오는 길은 하루종일 버스만 타야해서 좀 지치는 경향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도 지루하지 않게 한 두군데 정도의 여

행 코스를 추가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식사의 경우 대부분의 음식들이 정말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제가 정말 많은 패키

지 여행을 다녀본 결과 음식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PEI 패키지에 포함된 식사들은 한식 양식 할 거 없이 모두 맛있

고 가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렇게 먹으면 여행사가 남는게 있을까? 하는정도로 나옵니다. 전체적으로 별점은 4/5.

2. 가이드(★★★★★)

정말 이번 PEI여행의 80%는 브라이언 가이드님이 만들었다고 봅니다. 제가 여행하면서 이런 가이드는 진짜 처음봤습니다. 하나

팁을 주자면 가이드님이 자라고 할 때 무조건 자야됩니다! 수업시간에 자는 순간 바로 달팽이관으로 샤우팅 한그릇 들어갑니다.

이렇게 스파르타식 교육을 7일 동안 받고 나면 훗날 다시 PEI를 가게되면 다른사람에게 가이드를 해줄만큼 지식이 생기게 됩니다.

옛말에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말이있듯이 브니가이드님께 수업을 듣고나면 여행지가 더 잘보이고 사진을 찍어도 더 예쁘게 나옵니

다. 뿐만 아니라 일일히 저희를 따라다니면서 핫스팟이 있으면 고급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주십니다. 8월이 성수기라 솔직히 가이드

님이 바쁘시기때문에 사진을 쫌 늦게 보내 주실 줄 알았는데, 2주도 채안됬는데 이렇게 빨리 보내주실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예쁜

장소마다 찍은 사진들 진짜로 레알로다가 보내주십니다. 그것도 약 2.4기가나 되는 고용량 오리지날 파일로 말이죠. 브니 가이드님

또다른 매력을 살펴보자면 중간중간에 음악방송을 해주십니다. 특히 이선희와 싸이 노래를 주로 틀어 주시는데, 그 중에서도 싸이

3종셋트가 있습니다. 제목을 미리 말하면 재미가없으니 직접 체험해보시길 추천합니다. 한국와서 한번씩 그 노래가 나오는데 들을

때마다 소름이 돋네요ㅋㅋ. 그 외에 적을 것이 정말 많지만 이 정도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총 별점은 만점!

3. 숙소(★★★☆☆)

이번 여행하면서 제가 제일 아쉽게 생각했던 것은 숙소 부분이였던 것 같습니다. 숙소 내부와 시설등은 정말 깔끔하고 지내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같이 술좋아하는 젊은 사람들은 일정이 끝나고 호텔 주변 펍이나 bar 같은 곳에서 시간을 보

내기를 선호하는 것에 반해 대부분의 숙소 주변에는 그런 장소들이 없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여행사에서 2인 1

실 개런티를 주셔서 모르는 분과 방을 같이 사용했습니다. 침대를 각자 사용하고 사람이 좋아서 불편함은 없었지만 4일쯤 되는 날

침대가 한개가 있는 방에 배정이 되었습니다. 건장한 성인 남자 두명이 한 침대에서 자는 것이 살짝 불편하긴 했습니다. 그것을 제

외하고는 개인적으로 숙소도 낫배드 인 것 같습니다. 별점은 총 3점!

- 전체적인 총점(★★★★☆)

전체적으로 정말 만족스럽고 잊을 수없는 여행이였습니다. PEI의 입이 딱 벌어지는 절경과 가슴이 뻥 뚫리는 넓은초원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났던 소중한 인연들 마지막 학기를 남겨둔 저에게는 정말 모든 것들이 아름다웠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브니가이드님

이 찍어주신 사진들을 보면서 웃음을 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이렇게 찬란하고 눈부신 추억들을 만들어 주신 OK여행

사 그리고 우리 핸섬가이 브라이언 가이드님께 감사의 말씀드리면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같이 고생하며 여행한 우리 가족분

들도 정말 보고싶습니다! 다시만날 날을 기약하며 모두 뽜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