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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 · Aug 19 2017, 08:38 · 10364 Views

그리움을 남긴 P.E.I. 여행

Posted by 간호사
그리움을 남긴 P.E.I. 여행
여러분 브라이언을 아시나요? 브라운 혹은 브니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참 괜찮은 가이드입니다. 적당한 카리스마와 리더쉽을 가진 사람이죠. 가이드 아니라도 성공할 만한 분야도 많을텐데, 그냥 자기는 가이드가 좋아서 한다고 합니다. 그런 말이 있죠. “천재는 열심히 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열심히 하는 자는 좋아서 하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 덕분에 특별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처음 차에 올랐을 때, 다른 여행원들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다. 우리 가족만 모두 6명. 노모와 나, 그리고 캐나디언이지만 한국에서 공부하는 조카 고은이, 해밀턴의 싱그러운 동생네 가족 셋, 이렇게 여섯이 떠났다. 가이드라고 하면서 시커먼 이가 하얀 이를 드러내며 인사를 건넸다. ‘음..약간은 떠들썩한 여행이 되겠군” 하는 직감이 들었다. 오…아니나 다를까! 지칠줄 모르고 뿜어내던 열정어린 설명과 이야기들! 어느새 우리는 그의 말투에 중독이 되어가고 있었다. “끝장이여!”, “여보셔욧!” 등등. 호텔방에서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그의 말투를 흉내내고들 있었다. 보고싶어요, 브니브니!

첫날, 천섬 유람선에서의 기상천외한 브니의 가이드…ㅎㅎ…동그랗게 원을 만들고, 브니의 가족들은 무슨 일을 벌였다. 그것은 다른 관광객들에게 또하나의 볼거리가 되었으리라. 무엇인지 궁금하다구요? 그건 비밀입니다. 브니와 함께 여행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둘째날 아침, 조식을 하면서 브니와 함께한 우리들은 벌써 가족처럼 서로의 안부를 묻고 챙기게 되었다. 신기한 일이었다. 우리는 또 브니와 함께 해괴한 짓거리(남들이 보면)를 하게된다. ㅎㅎㅎ 깔깔 ㅋㅋㅋ 오타와에서 왔다던 한 백인 관광객이 나에게 물었다. “너, 저 건물 사려고 그러냐?” 라고. 그건 내가 우리 조카의 사진을 도깨비(공유)가 들락거리던 빨간 문앞에서 찍어줄 때였다. 이상하겠지! 모든 것은 의미를 부여할 때 소중해 지는 것이니깐. 그런 점에서 브니는 우리에게 가는 곳곳마다 의미를 부여해 주려고 무척이나 노력했다. 일부러 혹은 원래 그런것인지, ㅎㅎ, 발음을 이상하게 해가면서까지 특정한 사실이나 인물을 기억시키려고 애썼다. 덕분에 맨 앞자리에 앉았던 나는 모자를 눌러쓰고 있기로 결정했다. ㅎㅎ 성수(침을 브니는 그렇게 불렀다)를 좀 피해보려고.

빨강머리 앤의 분장! 포복절도! 그건 말 안하려고 한다. 겪어들 보시라! 나머지 하이라이트 들도 겪어보시라고 여기서 소개는 안 하려한다. 아무리 말해도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그리고 각자에게 보이는 것도, 감흥도 다를터! 아무튼 실망이란 없다!

그렇게 소중한 추억을 담은 시간은 흘러 어느덧 집으로 돌아가야할 날이 되었다. 6일째 7일째는 어마어마한 거리를 버스로 거의 내리 달려야 했다. 그 와중에서도 브니는 음악이며 퀴즈를 내어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잠시 잠시 우리에게 잠을 권하고선, 자신은 정작 두어번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의 휴식만을 취한채, 사진 정리며, 안내할 내용 검색이며, 계속되는 철인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굉장한 에너지다! 역시 좋아서 하는 것 같다. 아무리 좋아도 어려운 시간들은 있으리라. 하지만 그것도 그 엄청남 긍정적 에너지로 잘 해결하는 듯 보였다.

어떻게 힐링이 되었냐고요?

우선, 이 여행의 초점은 어머니와 남동생 그리고 어린 조카들이 함께 여행을 한다는 것이었다. 어떤 여행이 되었던,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내가 과감히 여섯명을 묶어서 신청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소망은 훌륭히 이루어졌다. (다시 한 번 브라이언에게 감사!) 어린 조카들이 할머니에 대해 더 많은 애정을 가지게 되었고, 이해하게 되었다. 특히 조카 고은이는 한국에 살면서도 할머니의 사투리 덕에 100% 대화가 안 되었는데, 이제는 할머니의 사투리를 거의 다 이해하게 되었다.

둘째, 브라이언이 ‘프라이버시’를 무시하고 마구 신상정보를 공개한 덕에 서로에(다른 팀원들에) 대해 조금 더 다가간 느낌이랄까, 하여간 예전 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같은 정이 생겨났다. 현재의 의사 선생님과 미래의 의사 선생님, 교수님, 사장님, 은퇴한 은행장님 부부, 미래의 일꾼 대학생, 꿈나무 미녀 자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우리 아그들 등등. 세상에 이리도 좋은 사람들이 많았던지! 세상은 여전히 살맛 나는 곳이었다!

셋째, 나에 대한 평가가 조금은 새로이 이루어졌다. 정말 괜찮은 분들과 함께 여행을 했다는 오직 이 이유만으로도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 무슨 말이냐면, 사회적 경제적으로 저 정도 되는 사람들이라야 이런 여행을 하는구나. 그렇다면 이런 분들 틈에 끼어 여행하는 우리 꼬맹이들이나 나도 꽤 괜찮은거군! 이런 약간은 논리에 오류가 있는, 하하,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네째, 우리 어머니의 말씀을 전합니다. “브라이언 덕에 캐나다 역사 공부 잘~했습니다.” 어머니는 원래 한 쪽 귀가 들리지 않으신다. 그래서인지 사람들과 어울리는 장소를 썩 좋아하시지는 않는다. 그래서 여행은 보통 우리 가족끼리 다녔다. 이번에는 브니가 우리 어머니를 ‘엄마, 엄마’ 하면서 잘 챙겨 주셨고, 다른 팀분들도 아침마다 꼬박꼬박 어머니의 안부를 물어주시고, 차에 오르거나 내리실 때도 챙겨주시고 보살펴 주셔서 행복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고 하신다. 여러분 모두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어머니께서 모두 건강하시기를 바란다고 하십니다. 건너편에 자리 하셨던 은행장님 부부께도 특별한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하십니다. 딱 그 나이쯤에 건강을 가장 잘 챙겨야 한다고도 하십니다. 건강하세요!

다섯째, 오케투어 사무실 직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무리 자주 전화해도, 무슨 일이든 성심성의껏 상냥한 목소리로 상담해 주시는 바람에 정말 스트레스가 없었어요. 특히 우리 실장님! 첫날 차량 점검문제로 늦어졌을 때, 진심어린 걱정을 보여주셔서 감동이었습니다. 더 많이 불평할 수도 있었는데, ㅎㅎㅎ 실장님 진심을 보아버려서 .. 아니었으면, ㅋㅋ, 난리 났을 수도_농담입니다.
더 많은 감동과 진심을 전하고 싶지만 일단은 여기서 줄입니다. 다음에 또 생각나면 또 올리지요 뭐! 우리 P.E.I. 가족들 모두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OK 투어의 발전을 기원하며 직원분들과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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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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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 Jun 19 2018, 07:21
얼마 전에 우리 아들과 여자 친구와 퀘백을 다녀왔다. 브니와 함께. ㅎㅎㅎ 좋은 추억을 가지고 돌아왔다. 역시나 즐거운 여행이었단다. 브니는 다음에 지인이나 가족을 여행 보낼 때는 귀뜸을 해 달라고 했지만, 공연히 더 신경쓰게 할까봐 그리고 우리 아들 커플도 스스로 브니와 인연을 만들 수 있도록 그냥 연락하지 않았다. 오케이 투어는 좋은 상품과 좋은 가이드가 있어서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여행사 인것 같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오테이 투어 많이 사랑해 주세요. ㅎㅎ 저 광고비 받지 않았어요. ㅋ
간호사 · Jun 25 2018, 08:26
6월 19일 포스트한 글에 맞춤법과 문법이 틀린데가 있다고 아들로 부터 놀림 받았습니다. ㅎㅎ.

아들이 여친과 함께 퀘백여행을 간 것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마치 제가 아들과 그의 여자친구와 함께 여행을 간 것처럼 이해가 될 것도 같아서요. 그리고 오케이 투어를 맞춤법이 틀리게 쓴 점 죄송해요. 그래도 다 알아들으셨죠?

이번 가을에 다시 한 번 여행을 계획합니다. 물론 써프라이즈로 누군가에게 선물할 계획이지요. 분명히 좋아할거라 믿고요. 모두 즐거운 여행 다녀오시고 행복한 추억 만드세요~!
간호사 · Sep 17 2017, 14:41
이상하게도 외상후 장애 처럼, 여행 다녀온지 한 달이 훌쩍 넘었는데도, 혹시 함께 여행했던 분들이 새 글을 올리시지는 않았는지, 혹은 브니가 이번에는 또 어떤 감동들을 선사했는지를 알고 싶어서 후기를
기웃거리게 되었다. 이건 또 무슨 증상이란 말인가...

이제 곧 나의 어머니도 한국으로 돌아가시게 된다. 내년에 오시면 다시 한 번 도전해 보자고 했다. 아마도 같은 코스를 한 번 더!

이 번 여름은 P.E.I. 를 다니러 갔던 그 일주일로 한 획을 그었다. 그리운 얼굴들을 마음에 묻고, 일상에 다시 묻혔다. 여행 상품을 둘러보며, 새로운 설렘을 가져본다.
간호사 · Aug 23 2017, 21:18
야아~ 고은아! 가이드 아저씨가 뭐임? 브니삼촌이지~! ㅋㅋㅋ
우리 고은이가 할머니를 엄청 챙기는거 여행 중에 알게 되었어. 정말 좋은 여행이었다, 그지?
한국에 돌아가서 공부도 하지만, 공부만 너무 열심히 하지 마라~좀 놀아라! 여행도 많이 하고! 그래야 뭐를 좋아하는지 알게 된단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게 되기를 바란다. 알쥐?
OK TOUR · Aug 19 2017, 12:51
안녕하세요 고객님
정성어린 후기 감사드립니다
글에서 PEI 여행다녀오신 모든 분들이 소중한 시간보내신것같아 저희도 기쁩니다
조금의 불편이 있었는데도 즐겁게 웃으며 넘어가주셔서 다시 한번 더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저희 오케이투어를 함께해주세요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서현희 · Aug 19 2017, 13:23
페기스 코브에서의 평화롭던 한 시간은 최고의 힐링 시간이었습니다.
서기원 · Aug 19 2017, 13:35
후기를 읽으며,
즐거웠던 순간들을 다시 회상해 볼 수 있었네요. ^^
하영맘 · Aug 19 2017, 19:18
꼭 인사드리고 싶어서!!^^

여행내 브니가이드가 물었죠?
어느 호수 중심부는 잔잔한데 물가의 물살이 참 세다고
그런데 그 호수에 농사를 지으며 사람들이 모여산다고
왜 그럴까요? 하고요..
(뒷자리서 드문드문ㅋㅋ 가이드님 설명을 듣느라 정확한지는..?!)
다들 갸우뚱 할때 할머니의 정확하고도 간단한 답변
'가물때 물대기 쉬우니깐! 그렇다고~'
아.. 내심 충격과 감탄! 삶의 연륜과 지혜겠지요..
저에겐 그게 설명하지 못할 큰 배움이었답니다.
또 가족분들의 끈끈함과 따뜻한 기운.. 역시 감동이었지요~
헤헷.. 좋아서 안부의 글 남깁니다.

건강하세요! 할머니와 모두들~^^ㅋ
간호사 · Aug 20 2017, 05:47
여행지에서 주고 받은 연락처들이 거의 언제나 책상 한 귀퉁이 상자에 담겨있다 스르르 사라지곤 해서, 이번 여행에서는 아무리 마음이 가더라도 연락처를 주고 받지 말리라 결심했었어요. 그런데, 너무 너무 다시 보고 싶은 분들이 자꾸 떠오르는 거에요...ㅠㅠ

여기서 뵐 수도 있겠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연락이 ...하영 어머니! 보고 싶어요, 하영이의 하얀 웃음도요! 혹시 어쩌다 카톡이 생각나시면, 289-689-7357(choco) 카톡에서 뵈어요.
고은 · Aug 20 2017, 06:08
정말 좋은 여행이었던 것 같아요!

브라이언아저씨께서 저를 계속 고은이라고 불러서 나중에는 사람들이 이름이 고은이냐고 물어 볼 정도였지만 저는 별명으로 부르셔서 오히려 친근감이 더 생긴 것 같아 좋았어요! 물론 슬쩍 저의 허락을 받기도 하셔서 기분 상할 일도 없었구요!

가나노크~! 잊을 수가 없네요ㅎㅎ
캐나다에 대해 아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았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많이 보고 브라이언아저씨의 설명 덕에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각 여행지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는데 저는 그게 너무 좋았어요. 더 많은 것을 보고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아, 그리고 마지막 날 들린 휴게소에서 버스에서 보던 에너지없이 테이블에 조용히 앉아 휴식을 취하시는 브라이언아저씨를 보고 좀 감동받았었어요ㅎㅎ 피곤한데도 불구하고 저희가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하려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시는구나 하고요..

마지막으로 저희 가족, 특히 저희 할머니 신경써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정말로 감사합니다.
여행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고,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가족과의 추억도 쌓아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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