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 · Jul 20 2017, 13:20 · 17961 Views

안녕하세요? 북경에 사는 고경진이에요.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박사 인턴중인 아들 용성이의 초대로 시애틀에 가게 되었고,

효도 관광 선물로 벤쿠버와 로키 산맥 4박 5일 을 하게 되었답니다.

시애틀에서 픽업되어 점심으로 김밥을 먹으며 (가이드 님이 시애틀에서 제일 맛있는 김밥이라고 ^^*)

벤쿠버까지 열 네분과 함께 벤쿠버시내-차이나 타운 ,게스 타운,캐나다 플레이스,스탠리 파크를 구경하고

저녁은 순두부 찌게로 ,

한국 음식이 그리운 저에게는 김밥과 순두부 찌게가 딱 안성마춤 식사였어요.



여행 2일째 어제 같이 관광했던 분들과 헤어져 다른 차로 배정이 되어 벤쿠버 여행팀과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되어서

못내 아쉬워하며 다른 차에 올랐고 ,가이드님이 남성분이셨어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부장님이시라고 ㅎ

그 분 말씀이 bridal veil fall 에서 다른 가이드님을 만날게 될거라는 말씀과 우리 차에 타고 계신 모든 분들은

최고의 가이드님을 만나는 행운의 사람들이라고 하시더라구요.best of best 가이드님이라고 ....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 들은 그 말씀은 캐서린 쌤을 보는 순간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여행내내 최고의 가이드님임을 체험하는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우리의 잠을 깨우는 기발한 음악 "일어나 ~~~일어나 ~~~",그리고 프레이저 강을 지날 때 ,

석양이 지는 길목에서 우리는 분위기에 어울리는 음악과 캐서린 쌤의 경쾌한 웃음소리를 동반한 이야기들을

들으며 그렇게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창밖의 풍경과 캐서린 쌤의 해박한 지식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들 ,가슴을 적셔주는 음악,캐서린 쌤의 재치와

유머와 위트속에 기쁘고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어요.

그리고 캐서린 쌤과 호흡이 척척 맞았던 앞좌석의 유쾌하신 어머님들 덕분에 내 인생 최고의 여행을 하였답니다.



여행 3일째 차속에서 배가 아파 캐서린 쌤과 남편과 아들 ,그리고 벤쿠버에서 온 그리고 차안에서 처음 본 루디아를 긴장하게

만들었지만 ,루디아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고,그 또한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네요.

캐서린 쌤과 헤어지는 그 순간에 차에서 내리는 나를 보며 "학교(우리는 화장실을 그렇게 부르자고 캐서린 쌤이 제안했음 ㅋㅋ)

가시는거에요?"라는 말로 귀엽게 놀리셨던 캐서린 쌤!감사합니다.



식사때마다 우리 가족 자리를 맡아주시고 즐거운 식사 시간을 함께한 LA 그레이스 가족,

어려운 순간에 수호 천사처럼 나를 도와주고 인생을 성실히 열심히 살았구나라는 느낌을 준 루디아!

영어는 못하지만 열심히 운전해주신 중국인 기사님!

우리와 함께 했던 그래서 소중한 사람으로 기억될 우리 버스 어머님 아버님들!

그리고 캐서린 쌤의 밝고 맑은 웃음소리!

이 모든 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될거에요.

그리고 모든 일정 가운데 관광 숙소 식사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게 진행되도록 여행 상품을 만들어 주신 오케이 투어에도 감사합니다.



무지개 사진은 로키를 떠날 때 어느 분의 "무지개다"라는 외침을 듣고

찍은 사진이에요.로키와의 작별 순간에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상서로운 응답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캐서린 쌤과 찍은 사진을 보고 교회 권사님께서 보시고 용성 여자친구냐고 하시더라구요.(용성이가 제 아들 이름이거든요)

참고로 아들은 31살 입니다 ㅎㅎㅎ

캐서린 쌤 ! 다음에 만나시면 꼭 한턱 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