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 · Jul 19 2017, 00:32 · 8299 Views

2년 전 밴쿠버 로키 자유여행 경험이 있는 우리 가족은 나이야가라 패키지는 너무 쉽게,아니 별 기대 없이 아침 7시에 오케이투어 여행사 앞으로 갔습니다.

아침 7시 패키지 버스에 탑승 후, 2시간 동안 이동하는 버스에서 잠을 청하려고 하는데, 카리시마 넘치고 나름 파이팅이 넘치시는 가이드분이 잠을 못자게 하면서 고등학생 때도 잘 보지 않던 지도에 마크까지 하면서 금일 있을 여행 스케줄과 동선에 대하여 설명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 시차적응도 안되고 해서 엄청 뭘 시키는 가이드가 피곤하게 느껴지네요
가이드분께서 나이야가라까지 왔으니 뭘 많이 해야 된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와서 안하면 ***라고, ㅋㅋ 가이드분 카리스마와 말솜씨에 귀가 살짝 앏은 부부는 그냥 다 하기로 했네요. 같은 일행분들은 이미 가이드에 대한 신뢰가 상당히 높아 연세가 많으신데요. 모두 하신다고 하네요. 해야 되는 것들이 모두 옵션상품이라서 다소 부담은 되는데 …

첫번째는 배를 타고 나이야가라 폭포를 이동하는 혼블로워보드에서 폭포를 구경하고 싶은데, 가이드분이 사진을 엄청 많이 찍으면서 너무 많이 움직이게 합니다. 어느새 와이프와 아들은 거기에 동참하고 있고 나이 어린딸도 있고 차분이 보고 싶었는데 그냥 시키는데로는 했네요. ㅋㅋ 살짝 정신은 없는데요. 지금와서 보니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줄서다가 시간을 다 보낼 수 있을 듯 합니다.

두번째는 스카이론타워로 이동하여 나이야가라 폭포를 봤는데요. 멋지네요. 배에서 보는 것과 또 다른 느낌입니다.
그리고 육지로 내려와서 가까이 보니 진짜로 너무 크고 멋지네요. 배와 하늘에서 볼 때와 또 다른 느낌입니다. 저는 이정도 경치면 2시간은 아무 생각없이 보고 싶은데, 우리 가이드분은 뭘 많이 시킵니다.
혼블로워보드와 스카이론타워는 옵션상품인데요. 저는 처음이면 무조건 다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스카이론타워는 돈이 살짝 아까운데요. 저는 육지, 와이프는 하늘 그리고 아들은 배가 좋았다고 하니, 그냥 다 보는 것이 좋습니다.

진짜로 열심히 구경 후에 찾아온 점심시간… 가이드분이 추천하는 비버테일을 먹었는데 저는 너무 달아서 먹기가 힘들었는데 진짜 가이드분 애기처럼 언제 이런 경험을 할까해서 땅바닥에서 콜라와 맛나게 먹고 아무 생각없이 그냥 땅바닥에서 잠을 청했는데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너무 달고 맛은 평범해요. 단것을 좋와하지 않는 분은 그냥 버거킹을 추천합니다.

처음에 가이드분이 사진을 너무 많이 찍어서 불편했거든요. 이동하는 중간중간 보여주는데 이분 사진 솜씨가 수준급입니다. 저도 나름 한 사진하는데 비교불가. 지금은 언제 사진을 보내주는지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네요. 솔직히 이렇게 열심히 사진을 찍고 직접 분류해서 직접 이메일로 사진을 보내주는 정성에 감사할 뿐입니다.

그리고 젯보트는 정말로 제 인생어드벤처였습니다. 정말로 너무 환상적입니다. 에버랜드의 인공적인 놀이기구는 정말로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나이야가라 폭포가 만드는 물살을 헤치면서 넘어오는 물은 정말로 나중에는 마시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건 정말로 캐나다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입니다.
2년전에 로키에서 너무 멋진 경관에 감동이었는데, 오늘 이 경험으로 캐나다의 자연에 한몸이 되었다고 표현하고 싶네요. 저와 아들은 거제 대명의 워터파크를 좋아하는데 아들도 가장 최고라고 합니다. 비싼 비행기 값 주고 나이야가라 와서 이 경험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로 상상하기도 싫네요.

마지막으로 아이스와인 시음은 저는 개인적으로 엄청 좋았어요. 와인을 좋아하고 술을 모으는 것이 취미인데요. 진짜 아이스와인 맛이 좋습니다. 내년 결혼 기념일에 와이프하고 마시려고 하나 장만하고 너무 기쁜 마음으로 숙소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내내 잠을 청했습니다

무조건 가이드분이 시키는데로 하시면 짧은 하루 동안 여유롭지는 않지만 넓고 깊은 나이야가라의 엑기스만 경험하고 오실 수 있습니다. 자유여행은 여유롭게 찾아서 하는 맛이 있다면 패키지는 엑기스만 발라 먹는 맛이 있습니다.

진짜로 젯보트는 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되는 경험이구요. 옆에 아들과 함께 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참고로 젯보트는 10살 아래 애들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말로 안전한데요. 거대한 물살에 빠지면 죽습니다. 모든 것이 놀이기구가 아닌 현실입니다. ㅋㅋㅋ

후기를 올리려고 보니 대부분의 후기가 가이드분 애기네요. 저는 당일코스라 이분이 스마일 양인지 지금 알았는데 저는 이분을 열정의 양인 열양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