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3 · Jun 18 2017, 22:35 · 6010 Views

우리 일행은 6십대 중반을 넘긴 3부부로, 6월1일부터 보름간 캐나다 동부와 서부를 차례로 여행하였습니다.
먼저 토론토에 도착한 날부터 시작한 동부여행 4박5일은 가이드인 '스마일 양' 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첫 만남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스마일 양은 나이아가라를 끝으로 4박5일 여정을 마칠 때까지 줄곧 우리를 감탄시켰던 가이드 업의 본보기이자 프로 직업인의 귀감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 여행후기는 또다른 캐나다 여행을 희망하는 분들께서 읽어보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도 사실 그대로 가감없이 느낀 대로 과장을 피해 쓰고자 합니다.

먼저 스마일 양은 4박5일 내내 가장 부지런하게 움직였습니다. 사실 당연 부지런해야 겠지요.
그러나 부지런하면서도 챙길 것은 빠짐없이 챙겼습니다. 각 여행지 마다 지도 위에다 코스 경로, 순서와 주요 포인트까지 20여장이 넘는 지도를 직접 그려 나눠주면서 설명까지 해주었습니다. 설명 중간중간에 캐나다 역사와 지리 등을 설명하는 것도 물론이었습니다. 모든 관광지에 도착하면 연로하신 분, 어린이까지 오십명 가까이 되는 인원을 마지막으로 내리는 분까지 챙겨드리고, 그사이 앞서간 인원들을 함께 인솔하기 위하여 바람같은 속도로 뛰어다니며 리딩하는 모습은 쉽게 목격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보통 겪었던, 관광지에 도착하면 "~~구경하시고 몇시까지 집결장소로 오세요" 하는 단체관광과는 격이 달랐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인원을 통제하려면 특별한 리더십이 있어야 겠지요. 스마일 양만의 리더십이 있었습니다. 직접 겪어야 알 수 있습니다.

다음, 스마일 양은 하루 여정이 끝난 후에도 우리가 요구하면 개인 휴식시간을 포기하고 안내 또는 설명에 응했습니다. 숙소인 호텔에 들어가서도 자신의 방번호를 알려주고, 어려움이 있을 경우 항상 연락을 하라고 합니다. 쉬운 일이 아니지요.

마지막으로 서비스 봉사 정신입니다.
사진을 예로 들겠습니다. 많은 단체관광객에게 모든 관광지에서 수많은 사진 촬영 서비스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4박5일 동안 천 컷 정도의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개인별로 수십장씩 되는 많은 양이지요.

단순히 오케이투어 회사의 직원들 중 한 명이라면 이 정도의 열정을 기울이지 않아도 월급을 받는데 지장은 없을 것입니다.
회사를 사랑하고, 회사를 위하여 내가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성찰이 없다면 이런 프로의식은 싹 트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이런 직원 몇 명이라도 있는 회사를 경영하고 싶습니다.

오케이투어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