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운영을 잠정 중단했던 밴쿠버 지역 실외시설들이 내달 1일부터 일부 재개장한다.
27일 밴쿠버 공원 이사회는 3월 중순부터 폐쇄된 공립 식물원 ‘반두센 가든’과 시에서 운영하는 ‘프레이저뷰(Fraserview)’ 골프코스 및 ‘맥클리리(McCleery)’ 골프코스 등 총 3곳에 대해 이번주 주말을 앞두고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공원 이사회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3곳 시설은 새로운 방역 지침 이행을 전제로 재개 방안을 마련해 각별히 운영될 방침이다.
먼저, 반두센 가든에서는 입장 티켓이 온라인에서만 판매될 예정이며, 각 시간대별 입장 시간에 맞춰 30명만 입장을 허용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월-금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변경되어 개방된다.
다만 가든 내 일부 상점과 카페는 문을 닫은 상태로 유지될 예정이고, 일부 통행 경로는 '일방향'으로 지정해 방문객들의 2미터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도록 할 방침이다.
공원관리위원회는 또한 화장실 등 공동 구역에 대한 강화되고 엄격한 청소 조치도 시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골프 코스의 경우, 프레이저뷰 또는 맥클리리 코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들도 사전에 온라인 예약을 마쳐야 한다.
또, 골퍼들은 티오프 20분 전에 코스에 도착해야 하며, 비용을 지불하고 경기를 할 준비가 될 때까지 차에서 대기해야 한다.
골퍼들은 평소의 절반인 18분 간격으로 티오프하게 되며, 플레이를 마치면 즉시 코스를 떠나야 한다. 골프샵은 한 번에 두 명의 고객만 들어갈 수 있고, 모든 식음료 서비스는 문을 닫은 상태로 유지된다.
아울러 공원 이사회는 골프코스 개방에 따른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쓰레기통 뚜껑이나 볼세척기, 벙커 레이크 같은 자주 이용되는 '터치 포인트'를 모두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사회 측은 플래그 스틱 또한 건드릴 수 없도록 할 예정이며, 공이 구멍 바닥에 들어가지 않도록 컵 필러를 설치해 신체 접촉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공원 이사회가 운영하는 또 다른 시영 골프장인 ‘랑가라 골프코스’는 코스 내 클럽하우스가 운영되고 있어 폐쇄 상태가 유지될 전망이다.
스탠리 파크, 루퍼트 파크, 퀸 엘리자베스 파크의 미니골프(pitch and putts) 코스도 폐쇄 상태를 유지한다.
공원 이사회는 밴쿠버 해안 보건 및 지방 보건 당국과 협력하여 다른 시설들에 대한 검토를 계속하고 있으며 언제 재개장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출처 : 밴쿠버 조선일보 /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17&sbdtype=&bdId=68443&cpage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