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키는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첫날 도시를 떠나 여러 작은 도시를 뒤로 하고 다다른 Valemount 에서 1박을 하고, 둘째날부터 본격적인 록키투어에 들어갔다. 첫날 달리던 록키 초입까지의 경치도 좋았지만, 재스퍼에서 밴프까지 가는 93번 도로에서 만나는 록키산의 절경은 한번도 경험해보지못한 웅장함이라고 할까? 93번도로 중간에 다다른 아이스 필드에서 태초의 빙하를 만날 수 있는데, 순간 자연앞에 겸손해질 수 밖에 없는 내 자신을 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코스였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93번 도로를 코스로 하는 여행상품은 OK투어가 유일하다는..)
둘째날 저녁엔 Banff에 도착하여 Bow river 에 가서 영화 ‘ 흐르는 강물처럼’ 의 브래드 피트를 떠올리며 기념사진도 찍고 그저 아름다운 강물을 바라보는 것도 또다른 감동이었다. Banff에서 묵은 숙소는 밴프시내의 가장 핫한 사거리에 있는 Banff Mount Royal Hotel 이었는데, 저녁식사 후 그냥 자기에는 너무 아까운 예쁜 도시라서 여러번 나와 Banff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세째날에는 Banff Sulphur Mountain 곤돌라를 타고 아마 한라산 거의 두배높이까지 올라가, 나를 빙 둘러싼, 엄청난 록키산맥들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 호연지기(^^)도 기르고, 암튼 계속 올려다 봐야만했던 웅장한 산맥들을 내려다 보며 색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위에 여러가지 엄청난 록키산맥의 감동위에, 두가지 좋았던 점은 이 여행사 자체 투어버스인데, 새 버스라서 그런지 나름 쾌적한 공간이었고 개인별 충전가능 콘센트가 구비되고 또 더 중요한 건 어딜가나 와이파이가 연결된다는 점이었다. 둘째는 걸어다니는 인간 록키(^^), 가이드 아저씨의 재미있는 설명과 안내가 있어서, 록키산맥과 캐나다에 대한 이해를 더해 풍성한 투어를 할 수 있었다. 866번 록키투어를 안내하셨다는 록키 킴 아저씨가 아닌 다른 분이었다면, 투어의 전체 느낌도 많이 달라졌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록키 킴 가이드 아저씨+ 운전해주신 제임스 아저씨, 멋진 투어 진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록키에서 이제 일상으로 돌아와 어제의 감동과 추억은 나를 행복하게 하고 단단하게 함을 느끼며 대자연과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