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왜 어디 안가냐고 조르는 아이들을 위해서 주말에 조프리레이크를 다녀왔습니다. 지인들께서 꼬마들 데리고 올라가기는 무리라고 만류하셔서 출발 전날까지도 고민했지만 호수가 너무 예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꼭 한 번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기에 용기를 내었지요.
첫번째 호수만 보고 산책하며 소풍하겠다는 생각으로 그림그릴 것, 영화볼것 다운된 테블릿등 아이들 시간보낼 준비물과 간식을 잔뜩 싸가지고 갔는데 첫번째 호수가 붐벼서 잠깐 쉬는 곳을 찾으러 올라간 여정이 거의 3KM 였습니다. 조금만 가면 미들레이크까지 갈 수 있다고 했지만 그 이후 길은 5살 꼬마에게 너무 무리일 것 같아서 내려왔습니다. 가이드님께서 모이라고 하신 시간까지 휴식을 취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케이투어로 같이 차 타고 간 분들께서 한 분 두분 오시면서 같이 얘기도 하고 사진도 서로 찍어주고 하며 또다른 만남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간식도 나눠먹으며 지루하지 않게 돌아왔네요.
가이드님께서 차분히 설명해 주셔서 아이들에게도 교육이 많이 되었습니다. 세계 5대 드라이브코스라고 안내해주신 HORSESHOE BAY 길은 북한강을 연상케했고 휘슬러와 블랙콤을 연결하는 곤돌라가 기네스북에 올라있다고 알려주셔서 꼭 휘슬러곤돌라 타러 가보려구요. 아쉬워하는 아이들에게 내년에 또 오자고 약속하며 돌아온 조프리레이크, 꼭 모든 호수를 봐야한다는 부담감 없이 가신다면 연세드신 분이나 꼬마들 있는 분들께도 추천합니다. 호수 사진이 너무 없어서 같이 가신 분께 받은 사진 한 장 넣었습니다. ^^